주먹구구식 전력분석·팀 관리부실

충북의 전국체전 종합우승 목표가 다소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를 위한 대책마저 현실적이지 못해 종합우승을 바라보는 체육계의 시선이 곱지 않다.

충북도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85회 전국체전에서 종합 7만점에 금메달 65개를 획득하고 고등부는 우승, 대학일반부는 3위권에 진입해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종합우승을 위한 충북도의 대책이 미흡한데다 전력분석을 통한 종목별 예상성적도 최근성적 등을 고려치 않은 채 이뤄져 목표가 크게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충북도체육회에서 열린 13차 상임위원회에서는 이같은 지적이 빗발쳤다. 충북대 이규문 교수는 충북도가 준비중인 경기력 향상대책이 체육회 임원들이 선수단을 방문해 격려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좀 더 현실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 교수는 또 충북고 럭비와 올해 충북으로 출전할  상무 축구 등 일부 단체종목이 최근 부진에 불구하고 상위권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주먹구구식 전력분석을 꼬집었다.

다른 상임위원도 고등부는 교육청, 대학일반부는 체육회가 각각 맡아 좀더 구체적인 경기력 향상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하고 특히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9위에 머무른 고등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철저한 대비책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기본점수를 따기 위해 급조된 팀들의 경우 지원비만 주고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계획도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한 체육인은 “개최지 이점과 충북으로 출전하는 상무팀만을 믿고 있다가는 목표달성이 불확실하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종합우승을 목표로 한 만큼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체육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체전 우승전략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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