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복흠 충북문화유산지킴이

대표 임진왜란시 청주성 탈환은 영규대사와 조헌 선생이 이끄는 의승병과 의병이 힘을 합쳐 탁월한 지도력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왜군과 싸워 3개월 동안 점령지였던 청주성을 탈환하는 성과를 올렸고 이후 의병과 의승군의 활약을 이끌어 냈다는데 의미가 크다. 

2016년 올해는 청주시에서 청주문화원과 함께 오는 3~4일 이틀간에 걸쳐 청주성 탈환 424주년을 기념하는 청주읍성큰잔치를 개최한다. 이 축제에서는 왜병을 잡아라와 청주읍성거리 재현 퍼포먼스도 진행하고, 청주성탈환 전 과정을 재현하는 퍼레이드, 젊은이들의 다채로운 공연, 줄다리기등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미술대회, 퀴즈 골든벨 등과 각종 체험 활동이 펼쳐지며 청주읍성 한 바퀴를 도는 4대문 역사체험을 진행한다.

하지만 청주성탈환큰잔치에서 가장 의미가 큰 것은 임진왜란시 청주성을 탈환하는데 공이 큰 한 영규대사와 조헌 선생 박춘무 선생의 공적을 기리는 것과 이름 없이 싸움에 동참한 의병과 의승병을 추모하는 행사일 것이다. 청주 중앙공원에는 임진왜란시 의병활동으로 활동했던 영규대사와 조헌 선생, 박춘무 선생 등 세분의 청주성 탈환 기적비가 세워져 있다.

영규대사는 공주에서 출생해 갑사에서 출가하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800여명의 승병을 모아 조헌선생, 박춘무 선생의 의병과 함께 청주성을 탈환하고 금산의 전투에 나아가 치열한 전투 속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규대사는 전국 승병활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조헌 선생은 옥천에서 낙향해 후학을 가르치던 중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귀신과 사람이 다 같이 증오하는 것은 도적이라. 화살이 이 원수들에게 함께해 그들의 고향 땅에 돌아가지 못하게 하리라. 뜻을 굳게 먹는다면 귀신이 감동하고 백성들이 따라나서며, 일을 이루려고만 한다면 천지만물도 도우리라”라는 격문을 써 의병을 모집해 영규대사와 함께 청주성을 탈환하고 금산 전투에 나아가 장열하게 산화했다.

박춘무 선생은 청주의 관군이 무너지자 이시발과 함께 부모산에서 위병을 훈련시키고 영규대사와 조헌선생등과 청주성을 탈환하는데 힘을 보탰다.

지역의 일부 인사로 구성된 청주성탈환기념사업회는 30여 년 전부터 9월 6일 중앙공원에서 청주성 탈환기념 추모대제를 실시한다. 청주성탈환기념 추모대제와 청주성 싸움에 관련된 사진전시회, 경로잔치, 공연 등을 개최해 청주성 탈환의 의미를 알려 청주성의 역사성을 조명하고 현대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호국의 의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이번 읍성 큰잔치도 청주성 탈환의 의미를 조명하는 행사보다 다른 축제와 비슷한 행사들이 많다. 이제 청주읍성큰잔치가 고유한 성격을 살리면서 청주성 탈환에 대한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좋은 축제로 살아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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