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리모델링 완료…郡, 예술창작 공간으로 확대 운영 방침

음성군이 운영과 관련해 수탁자와 갈등을 겪었던 ‘음성동요학교’를 예술창작 공간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군은 노후화된 시설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명칭변경, 운영 조례제정, 민간위탁 등 준비 절차에 들어가고 이를 군의회에 보고했다.

지난 25일 열린 군의회 임시회에 보고된 ‘음성군 창작스튜디오 민간위탁 동의안’은 좀 더 확대된 의미의 명칭과 주민 참여도 제고를 요구받으면서 원안 의결됐다.

보고에서 김중기 기획감사담당관은 “옛 동요학교 활성화를 위해 음성군과 지역주민, 전문단체가 협업을 통한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술창작 지원, 어린이·청소년 인성교육, 문화예술 체험교육장 등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은 ‘창작스튜디오 운영조례’를 입법예고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시설을 △개인작업실 △창작공간 △전시실 및 체험공간 △명상방 외 편의시설 등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이상정 군의원은 “동의안을 찬성하지만 명칭의 의미가 협소하다”면서 “범위를 넓혀 주민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포괄적 명칭으로 정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우성수 의원은 “인근의 청소년수련원, 국민여가캠핑장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자유학기제 활성화에 맞는 인성교육의 장, 어른들의 창작 예술활동이 활발한 공간이 되게 전문적인 수탁자를 선정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군은 이날 일부 군의원들의 이같은 요구에 따라 문화예술센터, 문화예술촌, 예술창작센터, 창작예술학교 등 대안을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공식 명칭은 다음달 5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과 조례규칙심의 과정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28일 군 관계자는 위탁기간에 대해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부터 2019년 12월말까지 3년간 기간으로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 시설은 ‘고추 먹고 맴맴’ 동요 발상지로 알려진 음성군 생극면 생리에 위치한 곳으로 폐교된 오생초등학교 시설이다. 2006년부터 민간의 동요학교로 운영되다가 음성군이 교육청으로부터 2014년 5월 매입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면서 기존 수탁자와 임대료 등과 관련해 논란을 빚어왔다.

한편 ‘음성동요학교’ 명칭은 기존 운영자가 사회적 협동조합 이름으로 등록한 상태이며 군은 이곳 시설에서 동요관련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자료에 따르면 군은 2010년 9월부터 동요에듀케어 프로젝트에 따라 동요학교 보조사업에 총 2억7천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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