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개 없고 시정장치 허술한 곳 대상 범행

▲ 압수된 농산물.

홍성경찰서는 25일 홍성과 태안지역을 돌며 비닐하우스에 보관 중이던 마늘과 고추 등을 훔친 혐의로 A(61)씨와 B(62·여)씨 등 2명을 검거해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9시께 홍성군에 있는 C(80)씨 소유의 비닐하우스에서 60만원 상당의 마늘 20접을 훔치는 등 7월 하순경부터 8월 중순까지 홍성과 태안지역을 돌며 10여 차례에 걸쳐 750만원 상당의 농산물(마늘 170접, 고추 400근)을 절취한 혐의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중고차량을 구입, 낮에는 농촌지역을 배회하며 범행할 장소를 물색하고 피해자들이 잠든 심야시간에 CCTV나 개가 없고, 비교적 시정 장치가 허술해 범행하기 쉬운 비닐하우스만을 골라 고추와 마늘, 양파 등 농산물을 훔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농산물 절도사건이 연쇄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강력사건에 준해 경찰력을 총동원, 현장주변 및 진, 출입로에 설치된 20여개소의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해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특정하는 등 끈질긴 수사로 범인들을 검거하고 피해품도 대부분 회수(고추 238근 95kg, 마늘 65접, 양파 30kg)해 피해자들에게 돌려 줄 예정이다.

윤성묵 수사 과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농산물 가격이 올라 범죄의 표적이 될 것을 예상하고 취약 지역 방범진단 및 문안순찰을 실시하는 등 절도예방에 경찰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확한 농산물을 시정장치나 CCTV가 설치된 창고에 보관하고 외지차량이 마을에 들어와 배회하는 것을 목격하면 차량번호를 기록하거나 112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