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세부행사 계획 발표
26∼28일 중앙공원~성공회성당 일원서 야간 문화재 체험 진행

한 여름밤 청주 도심 속 문화재 데이트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가 보고 듣고 먹고 체험하는 오감 만족 행사로 진행된다.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승훈)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청주 도심 문화재 일원에서 펼쳐지는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의 세부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는 청주 도심 속 12가지 문화재에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늦은 시간까지 무료로 개방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야간형 문화 콘텐츠다.

12가지 문화재가 위치한 중앙공원~상당구청~철당간광장~충북도청~충북문화관~청주향교~청주성공회 성당을 연결한 왕복 3.5km, 2시간30분 정도의 밤에 걷는 거리, 공연, 전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료 운영된다.

●청주 도심에서 찾아보는 문화재

고려·조선시대부터 청주시의 행정, 군사, 교통, 상권 중심이 현 도심에서 크게 바뀌지 않아 많은 문화재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상당로를 기준으로, 서쪽에는 고려·조선시대의 문화재가 동쪽에는 1900년대의 근대문화재가 나누어 위치하고 있다. 옛 청주읍성의 안과 밖이라는 역사적 장소적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조선시대의 문화재로는 중앙공원의 망선루, 압각수, 척화비,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상당구청 청녕각, 용두사지철당간, 청주향교가 있다.

1900년대 근현대 문화재로는 충청북도청 본관 및 구 충북산업장려관, 문화동 일양식 절충가옥, 충청북도지사 옛 관사(충북문화관), 청주향교, 성공회성당이 있다.

●밤에 보는 문화재 ‘문화재 화려한 색을 입다’

청주 도심에 위치한 12가지 문화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야행 프로그램은 그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조명을 설치·연출해 문화재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감상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청주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미디어 파사드(영상쇼) 청주불야성은 밤에 더욱 빛을 발하며 문화재에 대한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여름밤에 펼쳐지는 마법의 1900년대 ‘근대문화거리’

그동안 청주에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읍성큰잔치 등 고려·조선시대의 문화자산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왔었다.

이번 ‘청주야행’은 1900년대 문화자산에 맞춘 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다.

1939년 지어져 충북도지사의 관사로 사용되었다가 2010년 문화공간으로 시민의 곁에 돌아온 충북문화관과 올해 100주년을 맞는 동서양의 조화로운 건축양식을 지닌 청주성공회 성당, 1930년대 청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이름났던 문화동 일·양절충식가옥(현 우리예능원)은 건축적, 역사적으로 이야기가 많은 문화자산이다.

이를 잇는 도로에서는 ‘모던걸·모던보이 퍼포먼스’와 ‘거리장터’, ‘그때그시절, 히스토리월’ 통해 1900년대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여름밤 문화재와 함께 즐기는 고품격 문화체험

충북도청 본관 앞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발흥했던 코믹송인 ‘만요’ 공연이 펼쳐진다. ‘만요’는 일제강점기 수난의 시대를 풍자한 음악장르로 ‘오빠는 풍각쟁이야’, ‘청춘계급’ 등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충북도지사 옛 관사(충북문화관)에서는 ‘무성영화 음악에 반하다’를 운영한다. 3일간 각기 다른 테마의 흑백 무성 영화와 일렉트로닉(전자)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한여름밤을 장식한다.

청주향교 앞 광장에서는 청주향교의 외삼문과 담벼락을 중심으로, ‘청주불야성’ 미디어 파사드(영상쇼)가 공연된다. 공연은 10분 내외로 12가지 문화재와 향교를 소재로 화려한 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지며 청주향교를 여름밤 마법의 공간으로 만든다.

마지막으로 보기 드문 동·서양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청주성공회 성당’에서는 신부님이 직접 들려주는 외국 선교사들의 고군분투 했던 190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와 전문가가 들려주는 건축 양식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12가지 문화재 보고 미션 수행하고 별도 받고

청주야행을 즐기는 방법으로 문화재 해설과 스탬프 투어가 있다. 문화재 해설은 사전접수로 진행하는 ‘별빛산책’과 ‘도청한바퀴’ 프로그램과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문화재 해설사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별빛산책’은 고려·조선시대 문화재를 이야기극으로 풀어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며 ‘도청한바퀴’는 도청 본관 건물의 첫 시작을 알아보며 충청북도의회 본회의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해설사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매시간 20분, 50분 모든 문화재 앞에서 상시 운영된다.

청주야행 스탬프 투어는 ‘문화재 스탬프’와 체험·식음·구매의 ‘요롤로 스탬프’ 인증 2가지가 있다. 12개 문화재를 돌아보며 스탬프 인증을 하고, 서문시장 및 성안길, 청주야행 체험·아트마켓·식음부스에서 요롤로 스탬프를 받으면 스탬프의 개수에 따라 청주야행 ‘별’을 선물 받을 수 있다. 또 청주야행에 참여했다는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별을 선물 받을 수 있다. 선물은 중앙공원, 충북도청, 근대문화거리 종합안내소에서 교환받으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www .cjculture.org)과 청주시청(www.cheongju.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043-2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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