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교향악축제는 국내외 30여 교향악단이 참가해 199회 연주회 개최,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 잔치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교향악단 30여개와 연변 조선족으로 구성된 길림성 오케스트라, 재미교포로 구성된 뉴욕한인 오케스트라, 각 지역의 교향악단 대표들로 구성했던 연합교향악단 등이 참여했다.

89년 시작 ...올해 13회 맞아

교향악축제는 지역간의 문화격차 해소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실제로 지방 자치단체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며 지방 교향악단에게는 음악적인 면에서 큰 자극제가 됐다.
음악계 전반에 미친 영향 또한 상당한 것으로 교향악단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연주실력 향상을 가져왔고 대형 무대에서의 공연이 미미한 국내 연주자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초연곡과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을 소개하는 등 국내 음악계의 발전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펼쳐지는‘2001 교향악축제-명곡의 향연’은 11개 교향악단과 협연자들이 참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수준 높은 무대를 꾸민다.
20세기 현대음악, 한국 창작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력있는 중견 연주자와 신예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고전주의, 낭만주의, 20세기 현대음악, 한국 창작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 교향악의 생성과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현대 음악 작곡가들의 음악을 위주로 편성, 차이코프스키, 베토벤, 모차르트 등 단골 레퍼토리에 식상한 연주자나 관객 모두에게 신선한 음악적 체험이 될 것이다.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 일조

벤자민리의 ‘현악 4중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쉬니트케의 ‘피아노와 현을 위한 협주곡’,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이병욱의 ‘우리 가락 환상곡’, 윤이상의 ‘화염에 휩싸인 천사와 에필로그’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KBS 교향악단·수원·청주·대구·광주·울산·부산시립교향악단·마산·목포연합교향악단·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모두 11개 팀이 참가한다.

청주시향 오는 6일 기량 뽐내

전국 34개의 시립교향악단 중 선정돼 이번 축제에 참가하게 된 청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6일 오후 7시에 연주할 예정이다. 청주시향은 타악단과의 비교평가 및 관객들의 호응 등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무대로 오래전부터 연습과 관객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축제 참여곡목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와 엘가의 ‘첼로협주곡 마단조’, 쉬니트케의 ‘피아노와 현을 위한 협주곡’등이다. 주호씨가 지휘하며 김정현(첼로)씨와 신민자(피아노)씨가 협연한다.
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인 주호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으며, 김정현씨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Heilbronner Sinfoniker Cello주자로 있다. 숭실대 음악원 주임교수로 있는 신민자씨는 미국 줄리어드 음대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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