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충북의 설악, 영동 천태산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충북의 설악, 영동 천태산
  • 충청매일
  • 승인 2016.08.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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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영동 천태산(天台山)은 천년고찰 영국사(寧國寺)의 주산으로 산세와 웅장한 바위와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충북의 설악이라고 불린다. 영국사는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 머무르면서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여 국난을 극복하였다하여 국청사를 영국사로 개명하였다. 이후 산의 이름도 지륵산(智勒山)에서 천태산으로 바꾸었다.

2016년 7월, 회사 동호회 모임 6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천태산에 올랐다. 영국사 천년 은행나무를 지나 사찰 오른쪽 능선 암벽코스를 밧줄을 타고 정상으로 향했는데 경사 70도 높이 75m의 암벽을 밧줄을 타고 올랐다. 온몸을 다리로 버티며 오로지 팔의 힘으로 암벽을 올랐는데 긴장과 스릴로 여름의 더위를 모두 잊을 수 있었다.

전국 여러 명산을 다녀봤지만 천태산(天台山)처럼 산을 오르면서 온갖 기이하고 아름다운 형상의 바위를 만날 수 있는 산은 드문 편이다. 거북이의 모습이 있는가하면 자라, 코끼리, 고래, 코뿔소, 강아지, 물개, 상어, 하마 마치 말 잔등처럼 보이는 바위도 있었다. 천태산(天台山)을 일천천(千) 모양태(態) 천태산(千態山)이라고 불러야겠다.

영국사에서 천태산을 오르는 코스는 최북단 능선을 따라 오르는 미륵길 A코스, 가파르게 올라가는 관음길 B코스, 구멍바위로 이어지는 원각국사길 C코스, 암릉구간 우회코스로 남고개길 D코스가 있는데 최근에 B코스는 폐쇄되었고 C코스는 험하고 위험하다하여 대부분 A코스로 올라가서 D코스로 하산을 한다.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되며 6km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에 오르는 것에만 목표를 두기 때문에 천태산의 천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산한다. 미리 알고 갔으면 좋았겠다고 하지만 그 멋진 광경을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 모습의 바위들을 명명하고 안내표지판도 붙이고 쉼터와 조망터도 만들어서 천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상을 오르는 것도 좋지만 산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전개되는 절경들을 잘 안내함도 필요하다.

영동은 충북의 최남단에 위치하며 충남 금산, 전북 무주, 경북 김천과 접하고 있어 천태산의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백화산, 황악산, 민주지산, 덕유산, 운장산, 진악산, 대둔산. 계룡산 등이 조망된다. 그리고 이러한 첩첩산군이 흘러 보내는 크고 작은 계류들은 금강의 상류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산과 물, 바위와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충북의 설악산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걸 맞는 천태산의 안내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러한 천태산 아래 자리 잡은 영국사는 풍수적 명당에 위치한다. 영국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1300년~1500여년 되는 고찰이며 영국사 아래 천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있다.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경기도 용문의 용문사 은행나무 다음으로 오래 되었다고 한다. 천년을 이어온 고찰, 천년을 버텨온 노거수는 오랜 비바람 속에서도 버텨온 것이기에 이곳이 명당임을 증명한다.

영동군에서는 천태산 천년 은행나무 옛길을 정비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영국사의 유래 및 역사, 천태산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비하여 산악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찾는 명산이 되기를 기원한다.

또한 천태산의 정상코스만이 아니라 천태산의 아름다운 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탐방코스가 개발되어 자연의 신비함도 보고 신선한 산바람을 맞으며 힐링하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코스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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