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대전시체육회 자기선수주장 여전

대성여상을 졸업한 수영의 박영실이 이중계약 파문으로 선수 자격정지를 당한 가운데 충북도체육회와 대전시체육회가 자기 선수를 주장하며 여전히 맞서고 있다. 8월중에 전국체전 선수등록이 끝날 것으로 보여 충북도와 수영연맹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박영실은 지난해 9월 충북 조흥은행과 계약금 1천만원, 연봉 3천600만원에 계약했으나 한달 뒤 대전엑스포팀(현 대전시체육회)과 계약금 2천만원, 연봉 3천만원에 이중계약을 했다. 이중계약 파문이 일자 대한수영연맹이 이를 문제삼아 지난 4월7일 3개월간의 자격정지를 결정,  오는 7월7일까지 박영실은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신분이 됐다.

이런 가운데 8월까지 전국체전 선수등록을 마쳐야 할 충북도체육회가 박영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대전시체육회 입장 또한 만만치 않아 해결책을 못찾고 있다.

충북도체육회는 조흥은행 계약이 먼저인데다 오는 10월 전국체전이 충북에서 개최된다는 점을 내세워 박영실이 조흥은행에 입단, 충북선수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체육회는 대전수영연맹이 침체기에 빠진 수영을 살리기 위해 박영실을 스카우트 해 온 만큼 박영실을 쉽게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충북수영연맹 관계자는 “계약 시기 등을 고려할 때 박영실의 조흥은행 입단이 당연하다”며 “전국체전 선수등록 이전에 이 문제를 마무리해 충북선수로 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박영실 선수 문제는 도의적, 법률적, 현실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할 복잡한 문제”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충북도체육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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