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실업계 고등학교가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맞춰 학과개편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청주농고가 도내 실업계고 가운데 처음으로 골프관련 학과 신설을 추진,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농고는 기존 원예학과를 골프환경학과와 생활원예학과로 개편, 내년부터 33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충북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 도교육청이 학과 신설을 승인하면 도내 첫 골프관련 학과로 기록된다.

학교측은 "골프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골프장 시설 관리 인력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런 사회적 변화에 맞춰 순수 원예관련 학과 인원을 줄이고 골프환경학과를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과 개설까지는 적잖은 문제가 있다. 학과 과정 운영에 따른 예산이 30억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학과 개설 논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골프관련 학과 신설의 기본적인 취지는 공감하지만 워낙 예산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돼 승인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청주농고는 학과 과정 운영에 따른 비용을 10억원대로 줄여 도교육청에 재고를 요청하는 등 학과 신설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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