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호텔 신라제주에서 열린 `제주 평화포럼’이 17일 `제주 평화선언’ 채택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됐다.

제주 평화선언은 △남북정상회담 정신 계승을 위한 제주 평화포럼의 정례화 △제주의 한반도·동북아·세계평화의 구축 견인차 역할노력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한 연계망 구축 △남북평화센터 설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제주도가 주관하고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연세대, 제주대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조정관 등 국내외 저명 정치인과 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동북아 공동 평화·번영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16일 포럼에 참석, “남북공동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거듭 다짐해 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금년중에 실현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혀 향후 남북관계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페리 전 조정관도 같은 날 “클린턴 행정부때 작성된 대북정책은 단지 클린턴 행정부 때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초당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지 W. 부시행정부도 클린턴 시절의 대북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에는 남북화해 시대의 동북아 안보협력을 주제로 한 제1분과회의에 이어 외교지도자, 해외언론인, 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이 평가하는 남북정상회담 원탁회의가진행됐다.

17일에는 한반도 문제 석학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21세기 국제질서와 한반도’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또 21세기 동북아 질서와 한반도 주제의 제2분과 회의와 경제 지도자 원탁회의에 이어 `21세기 제주 비전’에 대한 우근민 제주 지사의 기조 연설과 `평화와 번영의 섬 제주’에 관한 심도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우 지사는 이날 환송만찬사를 통해 “21세기 제주비전의 사실상 첫번째 사업인 이번 포럼이 성공리에 마무리된 것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제주는 `제주평화센터’를설립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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