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대전 본부장

최근 대전 봉산초등학교 급식 부실이 화제가 되어 급기야 불량급식 파문을 빚은 해당학교를 대상으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핵심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이다.

대전시교육청과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진상조사위원회는 △부실급식 △급식실 위생 △학생인권 침해(폭언) 등을 집중 조사했다. 하지만 정작 식판 급식 원가에 대한 조사가 빠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는 납품업체 납품서와 식재료 검수서에 대한 신빙성이 부족했고 가격 면에서도 타 업체보다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통기한에 근접한 식재료들이 납품됐고, 이전에도 수차례 부실급식 사례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또 △2012년 적어도 한 개 반 이상이 배식을 받지 못하고 5교시 이후 라면 먹음 △2015년 10월 7일 서부교육지원청의 오전 검수 결과, 주먹밥에서 세균 수치가 높게 나와 교직원들만 먹은 상태에서 전량 폐기 후 아이들은 흰밥으로 대체 △2015년 5월 8일 4~6학년 현장체험학습 가고 유치원과 1, 2, 3학년 배식 중 1, 2학년 배식을 마친 뒤 3학년 배식 시작할 때 떡갈비와 밥이 부족해 떡갈비 없이 새 모이만큼의 밥을 배식 받음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부실급식 문제는 대전 한 초등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고등학교 학교급식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어 제2의 부실급식 문제로 대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 이런 문제는 부모님들의 교육수준과 학교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급식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것. 실제로 같은 대전 서구라 할지라도 (갑)과(을) 그리고 유성구 선거구별로 다르다는 점이다.

같은 금액을 주고 있음에도 아이들 식판에 올라오는 내용물은 상반된다. 결국 돈을 주는 만큼 식판에 음식물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봉산초등학교 급식 부실 문제점의 핵심이다.

이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순수급식비 산정 금액대로 식단의 내용물이 올라온다면 아이들의 침샘을 자극하기엔 부족함이 없을 거라고 입을 모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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