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최다…국회 차원 대책마련 시급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전국의 초·중·고교 3곳 중 2곳꼴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5일 배포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전국 2천708개 학교 가운데 63.7%에 해당하는 1천722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 기준치(90mg/kg)를 웃도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기준치 초과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광주광역시로 초등학교 24곳 중 22곳, 중학교 13곳 중 12곳, 고등학교 20곳 중 17곳, 특수학교 2곳 중 2곳이어서 90%에 육박했다.

다음은 울산(80.2%)으로 초등학교 35곳 중 29곳, 중학교 23곳 중 18곳, 고등학교 30곳 중 23곳, 특수학교 3곳 중 3곳이며 충북(79%)이 초등학교 51곳 중 38곳, 중학교 27곳 중 19곳, 고등학교 21곳 중 21곳, 특수학교 1곳 중 1곳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도 초등학교 67곳 중 43곳, 중학교 31곳 중 22곳, 고등학교 42곳 중 29곳, 특수학교 2곳 중 2곳 등 68%에 달해 납 성분 기준치 초과율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우레탄 트랙의 납 중금속이 쌓이면 피로·두통·면역력 저하·탈모·대사 질환 등이 흔히 나타날 수 있고 중금속에 따라서 암·심혈관계 질환·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다고 유성엽 의원은 설명했다.

유 의원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우레탄 트랙이나 운동장을 교체해야 할 교육부가 예산 타령만 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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