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국적인 비 소식에 타들어가는 농심이 4개월여만의 해갈을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내 농민들은 19일 오후부터 비 올 확률 100%에 지역에 10∼30㎜ 안팎의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본격적인 강우에 대비했다.

도내 경지면적중 가뭄피해지역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번주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18일 현재 도내 저수율은 이미 40%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38.4%로 떨어졌으며 산간계곡 마을의 식수원도 바닥나 제한급수와 차량의 식수지원에 의존하는 마을도 지난 11일 현재 10개 시·군 84곳에서 102개 마을로 급증했다.

작물의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밭도 11일 2천163㏊에서 2천702㏊로 증가했고 논의 경우 990㏊에서 1천106㏊로 늘었다.

농업 관계자들은 이같은 가뭄 피해가 기상청의 예보대로 30㎜정도의 비가 내릴 경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밭작물의 상당수가 소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담배, 고추 등 이미 가뭄에 따른 성장부진을 보여온 작물은 부분적인 해갈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전국 엽연초수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내 4천500곳의 담배재배농가들은 올해 수확량이 지난해 수매량 1만6천426t(수매액 1천49억여원)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예상대로 비가 내린다면 대부분의 밭작물은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랜 가뭄 끝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농경지 토사붕괴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농민들의 각별
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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