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

예전의 시골의 사랑방 문화가 도시의 다방 문화로 바뀌더니 요즈음 카페 문화로 변모되어감을 실감 한다. 학교 근처나 아파트 단지에 단골 메뉴로 24시편의점이 들어서 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터미널이나 잔디밭 사색로나 산책로 그리고 공원 근처에도 이국적인 색다른 이름들의 커피전문점도 있다. 조그마한 공간에 쉴만한 의자를 놓고 사람들이 담소를 즐기다 혹은 쉬었다 가라고 손님을 맞이하는 모임방을 소위 ‘카페테리아’라고 말하고 싶다.

인위적으로 다양한 문화 이벤트 지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문화공간카페 및 책과 함께 자라가는 카페로 시원하게 독서하기 좋은 북카페, 동호인들이 그린 그림이나 찍은 사진을 전시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간단한 음료나 차나 커피를 마시는 갤러리카페, 동호인들이 서로의 음악을 듣고 부르기도 하고 연주도 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라이브카페 심지어 바둑카페, 떡카페 등 카페가 여기저기 많다.

그런데 요즈음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자신이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에 글을 올리거나 네이버카페, 다음카페 등을 만들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더니 이제는 최신 스마트 폰이 출시되면서부터 조그만 공간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대면하여 의견을 말하기보다 화상통화나 사진을 찍어 직접 느끼게 하는 ‘보기 문화’로 확산되고 있는 듯하다.

원래 문화라는 용어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불가능하지만 ‘자연 상태의 사물에 인간의 작용을 가하여 그것을 변화시키거나 새롭게 창조해 낸 것을 의미’한다. 문화는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되어 가는 인간 집단의 생활양식이라 할 수 있다.

보편화된 컴퓨터교육도 스마트폰 교육으로 대체되어 스마트폰의 ‘보기문화’로 되어가는 실정이다. 버스를 타거나 학교에서의 강의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타인에 의존하기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형국이 되어버린 셈이다. 바쁜 시간이라 하며 24시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간단한 음료나 먹거리를 사가지고 나가(take out) 걸어 다니며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며 먹는 것이 일반화 된 것 같다. 

테이크아웃(Take out)은 경제용어사전에서 ‘요리나 음식물을 사가지고 돌아가는 방식, 업종분류상으로는 외식(식당에서 먹는다)도 내식(가정에서 조리해 먹는다)도 아닌 중간영역에 자리하게 되므로 중식사업’이라 되어 있다.

이러한 테이크아웃 커피는 천편일률적인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추어 기존에는 어느 카페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함을 지니고 있다.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약간은 자극적인 에스프레소의 맛과 여러가지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신세대들의 감각에 맞춘 디자인을 이용한 일회용 컵으로 편리함을 주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대중화되고 있다. 변모되는 문화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모든 문화의 본질은 자연적인 것처럼 표상된다. 모든 문화는 역사 속에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 단지 변하지 않는 것은 양심 속의 ‘의로운 삶’이며 그 외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