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15일 제천시 신동에서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들이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설계 및 시공상의 부실이라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본보 6월16일자 15면

16일 건교부와 감사관실, 시설안전관리공단 구조물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이 현장확인 등 사고원인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현장조사를 실시한 조사반은 오후 2시 제천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사고대책 현황보고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원상복구토록 조치하고 사고원인은 건교부가 지정한 공인기관을 통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교각을 고정시키는 교좌장치가 너무 허술한데다 길이 50m에 달하는 교각에 중간 받침도 없이 건설한 것 등 시공, 감리, 사후관리 전과정에서 부실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제천시는 시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교각을 해체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마쳐줄 것과 삼성물산(주) 시공구간내에 설치된 7개의 교각 및 스틸박스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고조사반이 현장을 둘러보았을 뿐 아무도 사고원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사고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부실공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교각은 대전국토관리청이 886억2천만원을 들여 지난 96년에 발주, 삼성물산(주)이 시공한 국도대체우회도로에 시공됐으며 5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12월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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