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 싸우는 경찰관들이 축구를 통해 진한 동료애를 느끼고 있다.

지난 99년 10월 경찰의 날을 맞아 몇몇 직원들의 뜻으로 활동에 들어간 청주서부경찰서 축구동호회는 회원들의 주머닛돈을 모아 축구공과 유니폼 등을 마련, 운동장을 찾기 시작했다.

당시 보잘 것 없는 실력으로 동네축구 수준을 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각자의 포지션을 정하는 등 아마추어로서는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5월 대전지역 경찰서가 개최한 축구대회에 참가해 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는 울산까지 내려가 경쟁을 벌여 입상하는 등 각종대회에 참가한 성적표가 이들의 축구실력을 말해주고 있다.

요즘들어서는 서부경찰서 축구실력을 전해듣고 실력을 겨뤄보자는 조기축구 클럽들과 일요일이면 언제나 그라운드를 누비는 등 청주지역 아마추어 축구팀 가운데는 꽤나 실력을 갖춘 팀으로 통한다. 또한 서부서 축구동호회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데다 모범적인 활동까지 보여주고 있어 경찰개혁 일환으로 최근 시작된 직장내 동호회 활동의 대표적 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일선 경찰관 60여명이 가입돼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서부경찰서 축구동호회는 모아둔 회비로 불우한 이웃들을 찾는 알찬 계획도 갖고 있다.

1대 회장을 지낸 김태수 경위(충북지방경찰청장 부속실장)는 “운동장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동료애를 느끼고 있다”며 많은 동료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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