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치회가 입안에서 사르르  
 

이번 주는 제주바다의 바람 냄새를 물씬 풍기는 ‘갈치회’다.

모름지기 낚시배 위에서 바로 회쳐먹는 그 맛이 일미(一味)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아무리 용을 써봐야 제주도 바다 위로 한달음에 달려갈 재주는 없다. 대신 갈치가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다.

충북도청 서문 앞에 있는 제주향토음식전문점‘제주바당’(대표 서성임·42·청주시 상당구 서문동·☏043-256-1434)) 은 제주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해물들을 1시간40분만에 입 속에 ‘꼴깍’ 넣을 수 있으니 청주에 있는 제주항구나 다름없다.

살이 두툼한 갈치회를 간장 소스에 듬뿍 찍어 입안에 넣고 씹으면 그 맛이라는 게 고소하고 은은하며 달달하기까지 하다. 속살은 얼음보송이처럼 사르르 녹는 맛이 있고 비늘 쪽은 쫄깃해 맛의 균형을 섬세하게 맞춰낸다.   

거기다 윤기 자르르 노릇노릇 구워낸 갈치구이. 우거지와 두툼한 무 듬뿍 깔고 붉은 고추  숭숭 썰어 갖은 양념으로 조려낸 갈치조림은 손님들의 식탐을 부추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갈치조림의 뒷맛은 알싸하고 개운해 하얀 쌀밥 위에 얹어 먹는 맛이 기막히다. 

진정 제주도 ‘생물’을 맛보고 싶다면 갈치, 고등어, 오분작, 참소라 등 추천하고 싶은 메뉴들이 많다.

갈치조림 7천원, 갈치구이 1만원, 고등어조림 6천원, 고등어구이 1만원, 옥돔구이 1만2천원, 오분작해초비빔밥 5천원, 오분작해물뚝배기 1만원, 제주 참소라무침 2만원, 오분작볶음 3만원, 오분작해초비빔밥+오분작해물뚝배기 1만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