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 손님맞이 분주…지역마다 이벤트·축제 등 풍성
동해안 맨손 오징어 잡이·부산 야간해수욕·서해안 보령머드축제

 “이벤트·볼거리 풍성한 우리 지역 해수욕장으로 오세요.”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등 전국 해수욕장 대부분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개장을 하고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각 자치단체는 침체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어느 해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와 볼거리, 축제를 준비하며 피서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으면 맨손으로 오징어나 조개를 잡을 수 있고, 부산에서는 야간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충남 서해안에서는 머드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다.

강릉 경포를 비롯한 강원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이 8일부터 개장에 들어가 피서객을 맞는다.

강원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은 피서객 3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주문진과 남항진에서는 찾아가는 음악회 등 해변 축제가, 정동진에서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세계 유명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정동진 독립영화제가 볼거리다.

안인 가자미축제, 풍호마을 연꽃축제, 소금강 계곡축제도 열어 피서객의 즐길 거리와 먹거리, 볼거리를 충족할 계획이다. 특히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경포의 최대 볼거리다. 블랙이글스는 다음달 13∼14일 경포 해변 상공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동해시에서는 전국 직장인밴드경연대회가 다음달 4∼6일, 제22회 해변가요제가 다음달 7일 망상해변에서 열린다. 동트는 동해컵 비치발리볼대회와 전국대학 복싱동아리 선수권대회, 무릉 배 전국 프로격투기대회, 해변 비치 사커대회 등 풍성한 체육행사가 망상해수욕장 일원에서 뜨거운 젊음을 녹인다.

삼척시는 오는 22일 삼척해변 특설무대에서 인기가수 초청 콘서트를 연다. 쏠 비치 대명리조트와 함께하는 비치페스티벌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해변 곳곳에서 개최한다.

양양군은 낙산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낙산 비치페스티벌을 오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개최한다. 힙합 크레이지 쇼, 섹시 비치페스티벌, 열대야 DJ 페스티벌, 가족 노래자랑의 공연이 펼쳐지고 불꽃놀이와 풍등 날리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경북 동해안 4개 시·군 25개소의 해수욕장 가운데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이 지난달 7일 조기 개장했고 칠포·월포·화진·구룡포·도구 5개 해수욕장도 지난달 25일 문을 열었다.

경주시와 영덕·울진군의 해수욕장은 오는 15일부터 피서객을 맞는다. 해수욕장마다 피서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달 28일∼오는 31일 국제불빛축제가 열리고 개장 기간 모래 썰매장을 운영한다. 구룡포는 구룡포 해변 축제(다음달 5∼7일)를, 월포는 이달 말과 8월 초에 전통 후릿그물 체험, 화진 조개잡이 체험행사를 각각 준비해 놓고 있다. 울진 망양해수욕장에서는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제11회 전국해양스포츠 제전’을 연다. 울진 후포해수욕장과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서는 전국 비치 사커대회가 열린다. 고래불해수욕장에는 10일 로하스 해변 전국 마라톤 대회도 열린다.

경주 오류해수욕장에는 다음달 6일 해변가요축제가 열리고 이달 말에는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신라 문무대왕을 주제로 뮤지컬 ‘만파식적’이 공연된다.

지난달 18일 개장한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축제 가운데 외국인 최다 참여축제다.

축제에서는 머드탕, 머드씨름대회, 머드슬라이딩, 머드교도소, 인간마네킹, 캐릭터 인형, 갯벌 극기훈련체험, 갯벌스키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려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임완식 대천관광협회장은 “머드축제 등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일회성 이벤트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지만, 상인의 서비스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여 다시 찾는 해수욕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태안 신두리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다음달 6∼7일 모래 조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모래 조각 경연대회 외에 두꺼비집 만들기, 개구쟁이 친구와 모래성 쌓기, ‘금빛 모래 속 황금을 찾아라’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난타공연,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즉석 사진 찍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한여름의 해변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몽산포해수욕장 근처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는 다음달 1∼10일 형형색색 백합의 향연인 태안 백합축제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밤마다 아름다운 빛의 향연인 태안 빛 축제도 열려 피서객이 물놀이를 마친 뒤 찾으면 여름밤의 또 다른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등에서는 피서가 절정인 8월 초록 페스티벌 등을 볼 수 있는 부산바다축제가, 송정에서는 송정 해변 축제가 각각 펼쳐진다.

해운대해수욕장은 11일 올해 처음으로 야간 개장한다. 피서객은 2주간 임해봉사실 앞 200m 구간에서 오후 9시까지 야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백사장에 길이 150m의 워터 슬라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다음달 15일까지 운영한다.

송도해수욕장에는 명물인 구름 산책로가 지난달 완전히 개통한다.

지난 1일부터 개장하는 전남지역도 해수욕장별로 개매기 체험, 음악회, 영화 상영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해양레저스포츠대회 8개, 해양레포츠 체험교실 7개, 갯벌축제 2개가 열린다.

이밖에 전북과 경기, 인천, 제주의 각 해수욕장도 피서객이 즐기고 체험할 이벤트와 볼거리가 풍성해 꼼꼼하게 챙겨 떠나면 즐거운 여름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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