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율량·산남동에 가속도·변위 계측 시스템 설치

▲ 충북 서원구 산남동 352 주변 절지에 구축된 변위 계측 시스템 모습.

장마철을 맞아 자연 재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시범 도입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4일 충북도와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IoT 기술을 도입해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각각의 이상 진동 가속도 계측시스템과 변위측정 시스템을 하나로 묶고, 3차원 진동 백터(Vector 크기·방향을 동시에 나타내는 물리량)와 변위 백터를 통합 분석해 진동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진동으로 변형이 발생하는 것인지, 구조물의 변형 충격으로 진동이 발생하는 것인지를 파악하고 긴급한 재난을 막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와 청주시는 집중호우시 산사태 또는 낙석 위험이 있는 터널 주변 절개지 2개소를 선정한 뒤 이상 진동 가속도 계측과 변위계측 연계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과 서원구 산남동의 터널 주변 절개지에 이들 시스템을 설치하고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근거리 센서 네트워크와 LTE망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도록 하는 것이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352 주변 절개지에도 집중호우로 인한 붕괴시 6차선 도로의 차량 및 관공서 피해가 우려돼 연 초에 하드웨어 구축을 완료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완중이다.

이어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산 122-10 주변의 절개지도 차량통행이 많은 외곽 순환도로에 인접해 있어 급경사지에서 발생하는 변위를 계측한 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이달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터널 주변 급경사지에 구축되는 설치물은 태양광 모듈이 탑재된 지진계측 함체와 지진가속도계, GPS 함체, GPS 안테나 등이며 태양광 무선 충전으로 전기공사는 필요가 없고 무선 와이파이와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신공사 역시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충북도지식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성창통신(주)와 (주)이제이텍, 비앤아이(주)등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하드웨어 구축이 완료돼 이달중으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끝나면 본격적인 재난안전 시스템이 가동된다.

이같이 ICT기반 재난안전 시스템에서 계측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현된 분석 서버를 통해 가공되고 실시간 경보, 전파, 대피 체계를 갖추게 되며 상급기관과 하급기관간 보고 및 대국민 전파까지도 가능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시스템을 도입해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곳이 도내에서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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