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민선 6기 후반기 정책 목표 제시
복지 모델 보완·유기농업 육성·균형발전 약속

▲ 이시종 충북지사가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도정운영 방향에 설명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선 6기 후반기 정책 목표를 충북형 창조경제 구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6대 신성장동력 산업과 4대 미래유망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충북형 복지모델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30일 이 지사는 민선 6기 2년의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도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도민 일자리 창출과 충북형 창조경제 구현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생산적 일자리 사업을 통해 3만6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창업 활성화 지원 등 2020년까지 1천275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여기에 이란과의 전통의학 연구소 설립,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충주에코폴리스, 청주에어로폴리스도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초 도정 목표로 제시했던 전국 대비 지역총생산(GRDP) 4% 충북 경제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경제 개발도 약속했다. 2015년 국민총생산(GDP) 대비 충북 GRDP는 3.43%였다.

이 지사는 전반기 도정 성과로 충북경제 4% 실현기반 구축, 유기농·화장품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KTX오송역과 청주공항 활성화를 통한 전국 최고의 교통인프라 형성 등을 꼽았다.

이 지사는 “충북의 최대 목표 4% 경제 달성을 위해 지난 2년간 기반을 탄탄하게 닦았다고 생각한다”며 “13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각종 경제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등 충북 경제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도가 테마를 잘 잡은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가 따라오고 있어 관련 산업을 (충북이)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후반기에는 4대 유망산업을 더한 10대 산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제시한 4대 유망산업은 고령화 친화산업, 기후 환경산업, 관광 스포츠 산업, 첨단형 뿌리기술 산업 등이다. 그는 “충북의 새로운 성장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도민의 행복지수를 어떻게 높일지에 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충북형 복지모델을 보완하고 강화해 도민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촌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유기농업을 적극 육성하고 농식품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도내 균형발전에도 더 신경 써서 비청주권 주민도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한 대응 방안과 철도박물관 유치, 청주공항 MRO(항공정비), 청주무예마스터십대회 등 올해 하반기에 집중된 지역 현안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부의 국가 철도망 계획에 충북의 요구를 많이 반영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서울~부산 경부 축에 치우친 교통망을 강호축(강원~호남)으로 확대되도록 인근 지자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경기도 인구가 1천300만이 넘었는데 이대로라면 10년 안에 1천700만까지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며 “청와대와 국회 등이 세종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수도권 비대화를 막을 수 없고, 그것이 행복도시 건설을 통한 수도 이전 취지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에서 더민주 수도권 국회의원 수가 더 많아 졌다”며 “더민주의 정체성은 중앙보다는 지방을,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을, 가진 자보다는 없는 자를 우선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민주 소속 수도권 의원들에게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 동참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정치권의 KTX세종역 설치 주장에 대해서는 “(세종역 설치는)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 역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오송역~세종시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도와 청주시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누리과정 예산 갈등을 빚은 충북도교육청과의 후반기 관계에 대해서는 “모든 게 다 해소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청주공항 MRO 사업에 관한 질문에는 “국토교통부가 독촉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 아시아나 측도 빠른 시일 안에 사업계획서를 낼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이 지사 자신이 산파 역할을 한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 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사실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고 토로하면서 “그러나 무술을 주제로 한 세계 축제는 아직 없고, 올림픽에 치여 빛을 발하지 못한 무술을 세계 문화유산의 하나로 창건한다는 각오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청주에서 다음 행사는 충주나 서울에서 한 뒤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을 순회하는 무술올림픽으로 성장시키면 충북은 무술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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