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자수와 장신구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19일까지 청주 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20여 년 동안 바늘과 함께 살아 온 권영화씨가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젓가락을 사용해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칭송을 들을 정도로 섬세한 솜씨를 자랑하던 우리 나라 사람들도 언제부터인가 기계문명의 발달로 손끝이 더뎌졌다.
이번 권씨의 전통수자수 작품전은 우리 정서와 손끝에서 묻어나는 맛깔스러움, 한국인의 세렴됨을 한껏 발산하며 움츠러들고 있는 우리 나라 전통 공예술을 다시금 조명하고 그 가치를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자손 번창을 위해 목화씨, 밤, 은행, 대추 등을 넣고 다닌 ‘오낭’, 석류가지 위의 새 한 쌍과 국화향기를 맡으며 날아오는 나비 한 쌍이 부부의 금실을 가리키는‘퇴침’, 십장생, 꽃과 나비, 연화 등 자손들이 잘되고 모든 일이 뜻대로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문양을 수놓은 ‘수저집’등 한 땀 한 땀 정성이 가득한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에 넘쳐 탐심을 일으킬 만큼 화려하고 섬세하다.
“전통자수와 장신구에서 보이는 멋과 아름다움, 상징성을 현대인의 미의식에 맞게 재창조한다면 훌륭한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권씨는 ‘충북의 캐릭터-고듬이 바르미’, ‘태극문양의 목걸이와 브로치’,‘2001 한국방문의 해 기념액자’등도 선보인다. 권씨는 지난 79년 중앙자수 공방을 시작해 전국기능대회, 전국공예품 경진대회, 전국관광공모전 등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충북여성회관에서 자수를 가르치고 있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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