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 진상 규명 요구…옥시 재발 방지법 제정 서명운동도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충북지역 32개 생활협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충북 청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 기업인 SK케미칼, 애경, 이마트의 수사를 촉구했다. 오진영기자

충북시민사회단체가 가습기 살균 가해기업들에 대한 수사 촉구에 나섰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32개 소비자, 여성,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청주지방검찰청 앞에서 SK케미칼, 애경, 이마트에 대해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검찰은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성분의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했던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그리고 용마산업 등의 임직원에 대해 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가습기 살균제 참사 원인 물질인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거나 판매한 SK케미칼, 애경, 이마트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사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옥시 못지 않은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처벌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SK케미칼, 애경, 이마트에 대한 검찰 수사 촉구 기자회견이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들 단체들은 전국적으로 연대해 가습기 살균제 가해기업 처벌 촉구,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기 위한 옥시 재발 방지법 제정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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