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중 단 1명만 활용… 예산낭비

청원군의회 의원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된 노트북 컴퓨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원군은 지난해 3월 정보화시대에 부응하고 군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해 모두 2천897만원(1대당 207만원)의 예산을 들여 14명의 군 의원들에게 펜티엄 Ⅳ급 노트북 컴퓨터 1대씩을 지원했다.

그러나 정작 군정질문이나 군 행정사무감사, 인터넷을 통한 자료수집 등 의정활동에 활용돼야 할 이 노트북 컴퓨터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열린 청원군의회 124회 임시회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 다니며 활용한 의원은 한종설 의원(옥산면) 단 1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열린 정기회나 임시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의원들이 지급된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았다.  

대다수 의원들은 노트북 컴퓨터가 지원되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군정 질문을 할 때 질문·답변 관련 내용을 종이에 적기에 바빠 노트북 컴퓨터를 지원한 당초 취지를 흐리고 있다.

이에 대해 청원군 모 직원은 “의정활동에 사용하지도 않는 노트북 컴퓨터를 혈세를 들여 지급한 것은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며 “의원들이 집에서라도 제대로 사용하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 군의원은 “의회 회기때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의원들이 개인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의정활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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