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구토의 한의학적 원인과 관리
[한방칼럼] 구토의 한의학적 원인과 관리
  • 충청매일
  • 승인 2016.06.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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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월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한방내과

소화관의 내용물을 강하게 입으로 배출하는 증상인 구토. 임상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부작용이나, 위장관으로부터 독성물질을 배출하고자 하는 일종의 생리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구토를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한데, 급성 충수염, 급성 담낭염, 장폐색, 급성 복막염 등 수술이 필요한 급성 복증에서 뿐만 아니라 위장관 질환, 중추 신경계 질환, 대사성 내분비 질환, 암의 말기 및 급성 전신성 감염 질환, 정신질환 등에서 구토가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구토는 위장으로 들어간 음식이나 위 내용물이 다시 입으로 나오는 병증으로 정의되며, 위(胃)의 기운이 상부로 거슬러 올라와서 발생한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유발 원인으로는 외부의 나쁜 기운이 위를 침범하거나, 부절제한 식사 습관, 불필요한 습담(濕痰)의 위장내 정체, 감정의 부조화, 차고 허약한 비위(脾胃) 등을 들 수 있다.

외부 나쁜 기운 혹은 비정상적인 기운이 인체에 침범하면 위장의 소화기능을 손상시켜 구토을 유발하게 된다. 부절제한 식사습관 또한 구토의 원인이 되는데, 과식을 하거나 굶는 것이 반복되는 식사의 부절제와 지나치게 차갑거나 열이 많은 음식, 기름진 음식물의 과도한 섭취, 불결한 음식물을 먹게 되는 등 잘못된 식사 습관이 위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여 음식물이 소화관을 통해 내려가지 못하여 구토를 유발하게 된다. 감정의 부조화 즉, 스트레스나, 과도한 생각, 분노 등은 간장의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여 위를 손상시키게 됨으로 위의 기운이 거꾸로 거슬로 올라가 구토가 발생하게 된다. 평소 신장의 따뜻한 기운이 부족하거나, 혹은 찬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 비위가 허약하고 차가와지게 되면 음식물의 소화에 장애을 발생하게 되고, 기운이나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질병을 앓고 난 후에 위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소화기능이 약해져서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 구토을 유발하게 된다.

구토가 발생하면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몸의 기온을 잘 유지하기 위하여 차가운 기운이나 지나치게 열이 많은 기온에서 거주하는 것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고 담백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구토를 멎는 약은 일반적으로 조금씩 천천히 먹도록 하며, 음식이나 약물에 생강즙을 넣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구토는 초기에 정기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치료가 정확하면 대부분 예후가 양호하지만, 구토가 오래도록 반복 발작하여 위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특별히 구토가 나면서 얼굴색이 퍼렇고 손톱이 검어지며 복통이 멎지 않고 사지가 차고 마비가 회복되지 않으면 예후가 나쁘다.

구토를 반복하면 식도분문이행부의 외상파열을 초래하여 대량의 토혈을 일으키기도 하고, 혼수가 있을 경우에는 흡입성 폐렴을 일으키거나, 전신의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구토의 원인을 살펴 빠른 치료함과 함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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