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철스님 / 옥천 대성사 주지

삶은 단순하고, 검소하고 소박하고 천천히 생명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몸으로 실천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대량생산, 대량유통, 대량소비, 대량폐기로 우리의 자연이 멍들고 이러한 물질 과소비로 인간의 마음도 멍들어 가고 있다.

우리는 단순하게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네가 있으므로 내가 있고 네가 멸하면 나도 없다, 자연이 행복하면 인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자연이 오염되면 인간의 삶 또한 괴로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 존재의 법칙을 우리들 생활 속에 실천해야 한다.

우리가 부처님을 닮아가며 청빈하게 살면서도 자신만의 삶에 늘 깨어 산다면 세상 사람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본다.

많이 갖고 많이 누리면서도 늘 불안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욕락에서 탈피하고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늘 베풀 줄 아는 삶의 성취를 즐기는 참나 찾기를 권하고 싶다.

내가 행복하고 남과 함께 행복하고 자연과 함께 교감하며 나누는 아름다운 삶을 통해 위기에 처한 인류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멀리에서 찾고 있는 내 마음을 스스로 위안하고 나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

세월이 가면 무슨 큰 변화를 갈망하며 들뜨고 흥분돼 있다.

태양이 떠오르는 저 너머에 새 희망이 우리를 기다리는 착각으로 우리의 삶은 꿈에 도취돼 있다.

 겨울이 가면 봄은 어김없이 새 생명을 잉태하며 스스로 알아서 찾아오길 바라면서도 오늘도 생각 없이 쓰레기를 배출하고, 물을 오염시키고, 매연을 배출하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가.

 어린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가 늦추위가 엄습하면 화들짝 놀라 다시 땅으로 파고든다.

사람과 자연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의식의 대전환이 있을 때 봄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는 아름다운 조용한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의 아침이 밝아온다. 좋은 말이 모자라서 세상이 이 모양인가.

부처님과 옛 성현들이 넘칠 만큼 좋은 말씀을 해 놓았지 않은가. 각자 위치에서 하나라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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