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시덕 공주시장이 주민들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때문에 오 시장은 물론 공직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면민들이 화합하고, 소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의미가 큰 행사인 ‘화합체육대회’에서 시장이 수모를 당해 의미가 상당하다.

계란을 던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맞았을 때 가벼운 충격과 터질 때 흰자, 노른자의 끈적임 등으로 불쾌감이 크다.

또 비린내로 계란을 맞은 사람이나 주변 사람들의 후각을 자극하는 효과를 크게 줄 수 있다. 더욱이 위험성도 적고 크게 다칠 가능성이 적다. 이와 같이 많은 정치인들이 계란 세례를 받는 이유는 강렬한 시각적 효과로 의지 표현을 통해 당사자에게 심한 모멸감과 치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법적인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주민들이 오 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했을까?

현재 공주시의 주인인 시민은 없다.

오직 시장이 주인인 소모성 행정만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공직자들도 일하는 것을 보면 시민들을 위한 ‘봉사행정’이 아닌 시장의 ‘치적쌓기’행정과 ‘통치행정’에 맞춰 재단하고 규정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특히 역대 시장보다 오 시장은 업무지시사항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대안 제시나 방향 제시는 없다.

수없는 검토보고, 검토보고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잘했다는 칭찬만 듣길 좋아하고 잘 못하고 있다는 말은 들으려하질 않는다.

때문에 오 시장의 시정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시민들은 낙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계란 투척은 명백한 폭력 행위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는 공식석상에서 주민들에게 계란 세례를 받은 오 시장의 리더십과 시정 업무능력이 바닥이 들어났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오시덕 시장은 자신에게 계란 세례를 퍼부은 주민들의 심정을 수 없이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성경에 부활절에 달걀을 먹이는 이유는 부활의 의미로 다시 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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