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테니스 엘보(tennis elbow)의 한의학적 치료
[한방칼럼]테니스 엘보(tennis elbow)의 한의학적 치료
  • 충청매일
  • 승인 2016.06.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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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길호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3과 교수

주위를 둘러보면 팔꿈치가 아픈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팔꿈치 통증은 크게 팔꿈치 외측의 통증과 내측의 통증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중 팔꿈치 외측의 튀어나온 뼈, 즉 상완골 외상과에 나타나는 압통을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증상이라고 해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고 부른다. 그러나 임상에서 대부분의 환자는 테니스와 상관없이 발병하며 남녀의 비는 비슷하고 주로 30~50대에 호발한다.

테니스 엘보의 대표적인 증상은 상완골 외상과와 주변 부위의 압통 및 통증이지만, 그 외에도 아래팔을 돌릴 때 나타나는 통증과 손목 및 손의 힘이 약해졌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주요 원인은 아래팔 부위에 분포하는 근육들이 상완골 외상과에 부착하는 부분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과부하를 받아 손상이 누적돼 발생하므로, 테니스 이외의 각종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노동자 등 아래팔의 회전 운동을 반복하는 직업군에서도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상완골 외상과 주변에는 많은 근육들이 분포해 있는데 이 중 특히 상완삼두근, 장·단요측 수근신근, 상완요골근, 회외근 등이 테니스 엘보를 발생시키는 주요한 근육들이다. 그러나 이 외에도 등의 견갑골에 있는 극상근과 극하근의 손상, 경추 부위의 이상으로 생기는 상지방사통, 요골척골관절의 기질적 병변 등도 팔꿈치 외측에 통증을 야기할 수 있어 감별을 요한다. 테니스 엘보의 방사선 소견은 대부분 정상이며 대표적인 이학적 검사법으로는 Cozen test가 있는데 이 방법은 환자의 아래팔을 고정하고 환자에게 주먹을 쥔 채로 손목을 위로 젖히게 하면서 검사자가 아래쪽으로 저항을 주는 것이다. 이 때 만약 상완골 외상과에 염증이 있다면 외상과와 그 주위에 통증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는 원인이 비교적 급성이며 아래팔에 국한될 경우 팔꿈치에 부착된 근육들에 대한 치료만으로도 양호한 호전반응을 보이지만, 원인이 목이나 견갑대까지 관련되어 만성적이고 복합적일 경우 아픈 쪽의 목과 견갑대의 근육까지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목 - 등 - 위팔 - 팔꿈치 - 아래팔로 이어지는 근육들은 근막으로 서로 이어져 있으며 서로 긴밀히 협조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상에서 오랫동안 잘 낫지 않는 팔꿈치의 통증일 경우, 잘 진단해 보면 목이나 어깨의 근육에서 해결책을 찾는 경우가 있다.  

양방에서는 소염진통제 약물과 찜질, 초음파 등 물리요법, 국소마취제 주사 등을 사용하는데 심하면 관절을 고정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장기간 낫지 않고 동통이 있을 때는 수술요법이나 자가혈청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해당 부위의 근육과 인대 등 구조물들의 과긴장을 완화시켜 정체된 기혈(氣血)을 순환시켜주는 침 및 전침(電鍼)치료와 경근이완요법 등 수기(手技)요법, 그리고 근육 부착부의 염증반응을 경감시켜주는 봉독 등 다양한 종류의 약침(藥鍼)을 주로 이용해 치료하는데, 급·만성 테니스 엘보에 모두 비교적 양호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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