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사상 고교생 출전 두 번째

한국양궁의 희망 충북체고 임동현이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대한양궁협회는 26일 태능선수촌에서 3차 평가전을 갖고 예천군청 장용호(28), 충북체고 임동현(18), 인천계양구청 박경모(29·이상 남자), 전북도청 박성현(21)과 이성진(19),  경희대 윤미진(21·이상 여자)등 올림픽 출전선수 6명을 확정했다.

이로써 임동현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당시 경북고 김청태에 이어 양궁사상 두 번째로 고교생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게됐다.

장용호는 월등한 성적으로 1,2차 평가전에서 이미 올림픽티켓을 확보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무대에 서게 됐다.

임동현의 올림픽 출전은 이미 지난해 예고됐다. 지난해 7월 임동현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열린 42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고 한달 여 뒤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03 국제양궁대회에서 자신의 국제무대 첫 개인전 금메달을 기록하며 아테네행 티켓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청주 교동초에서 양궁을 시작한 임동현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이전까지 임동현은 해마다 소년체전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지만 동메달 하나만을 따내며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원봉중 3학년때 임동현은 종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양궁의 기대주로 평가받기 시작했고 충북체고로 진학하면서 역대 최연소 양궁대표로 선발, 활동무대를 넓혀갔다.

이후 임동현은 다음해 부산아시안게임 단체 금메달과 전국체전 금메달을 잇따라 목에 걸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고 지난해 12월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선정하는 체육꿈나무로 발탁됐다.
한편 최종 선발된 올림픽 대표선수들은 다음달 16일 개막하는 유럽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오는 8월 6일 아테네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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