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 제거·규칙적인 운동 등 작은 습관으로 개선 가능

사람에게 각자의 성격이 있다면 각자의 체취도 있다. 먹은 음식, 생활 환경,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체취는 때로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만큼 강해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긴다는 ‘노인성 냄새’는 신체의 대사능력 저하로 인해 노폐물의 분해와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체취가 강해져 발생하는 것이다. 노인성 냄새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지만, 작은 생활습관들을 바꾸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아기에게서는 젖내가 나고, 육류를 즐기는 서양인에게서는 치즈 냄새가 나고, 향신료를 자주 섭취하는 인도인에게서는 카레 냄새가 난다고 한다. 외국인들은 한국인에게서는 마늘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이는 섭취하는 음식이 체취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지를 알려준다. 몸에서 나는 좋지 않은 냄새를 줄이고자 한다면 가급적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고 술,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노년기에 들면 침샘의 활동이 저하돼 입이 마르기 쉽다. 이렇게 입이 마르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워져 입 냄새가 쉽게 발생한다. 또 우리 입안에서 살고 있는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 등을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냄새도 입 냄새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단백질 종류가 분해될 때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 입안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들이 죽어 떨어져 나와 분해될 때 세포의 구성성분이 주로 단백질이기 때문에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양치질을 꼼꼼하게 할 필요가 이고 특히 혀도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혀에 흰색, 회색, 누런색을 띠는 물질이 생기는 것을 백태라고 한다. 백태는 칫솔을 이용해 살살 긁어내는 방식으로 양치질을 하면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틀니 등 보철물을 사용하고 있다면 자주 세척하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40대 이후부터 체내에서 생성되기 시작해 노령층으로 갈수록 점점 많이 생성되는 노넨알디하이드(Nonenaldehyde)는 노인성 냄새의 주범으로 꼽힌다. 피부 표면 피지에 있는 지방산이 산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이 물질이 모공 속에 쌓여 부패하면서 노인성 냄새를 유발한다. 요실금이나 변실금도 노인성 냄새의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이 냄새를 줄이려면 몸을 자주 씻어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탈취제나 가볍고 상쾌한 자연 향의 향수를 사용하면 노인성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의복과 침구를 자주 세탁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침구 세탁이 번거롭다면 홑이불을 씌워서 사용하고 홑이불만 자주 세탁하는 방법도 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의복, 침구 등 사용하는 물품을 햇볕에 자주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 좋은 방법은 운동을 취미로 갖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지방산이 에너지로 산화돼 노폐물 생성이 줄어든다. 그러므로 본인의 심폐 기능에 맞춰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노인성 냄새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노화의 한 특성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건강하게 노인성 냄새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메디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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