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농기센터·글로벌 푸드 개발
갈색거저리 유충 분말로 제조

“영양만점 곤충순대, 맛도 좋아요.”

청주시농업기술센터와 ㈜글로벌 푸드(대표 박남규)가 전국 최초로 곤충으로 순대를 제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글로벌 푸드는 지난달 이 순대를 ‘고소애 순대’로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청주시농기센터에 따르면 이 순대는 분말형태의 갈색거저리가 들어가 단백질 함량과 영양가가 높은 기능성 순대이다.

청주지역에서 이 순대가 들어간 국밥은 일반 순대국밥보다 그릇당 1천원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갈색거저리는 딱정벌레목 거저리과의 동물로 몸길이는 15㎜ 정도이며 유충(밀웜·Mealworm)은 새, 파충류, 전갈, 거미, 고슴도치, 햄스터 등 애완동물의 먹이로 사용되고 있다. 이 밀웜으로 만들어진 게 ‘고소애 순대’이다.

수분을 제거한 밀웜은 100g당 단백질 함유량이 50g정도로 고단백 식품이다.

밀웜은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특정 업체만 가공해 판매할 수 있는 한시적 식품원료로 지정된 후 올해 모든 영업자가 다양하게 제조.가공할 판매할 수 있는 일반 식품원료도 사용 범위가 확대됐다.

청주시는 이 순대가 청주시농업기술센터 곤충연구실에서 분양한 불포화 지방이 함유된 갈색거저리를 기초로 민관이 공동 개발해 청주시 곤충산업 육성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청주시농기센터는 곤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24일 전북 완산군 농촌진흥청에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한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가졌다.

한 시식자는 “곤충순대를 직접 맛보니 곤충식품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없어졌다”며 “일반순대보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더 좋다”고 말했다고 청주시는 전했다.

청주시농기센터 관계자는 “곤충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식품으로써의 중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널리 기억될 수 있도록 청주시 곤충산업의 브랜드 마케팅과 좋은 이미지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