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행정학과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 마윈은 최근 중국 기업가클럽(CEC)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당신이 100만 위안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은 당신 돈입니다. 하지만 재산이 2천만~3천만 위안이라면 그것은 당신 돈이 아닙니다. 사회가 당신에게 맡긴 돈이지요. 이에 기업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4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뇌물과 임금 체납, 탈세, 권리 침해입니다.”

인간이 중시하는 가치인 권력, 명예, 돈과 같은 것은 개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사회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권력은 그의 추종자가 없으면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돈은 자신의 재화와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축적할 수 없으며, 명예는 다른 사람이 존경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이것이 개인의 권력, 명예, 돈을 얻고 사용하면서 남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마윈의 말과 같이 권력과 명예를 가진 사람도 뇌물을 받아서도 안 되며, 탈세해도 안 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도 안 되고, 타인에게 돌아가야 할 권리와 명예를 착복해서도 안 된다. 개인 것이 아닌 권력, 명예, 돈을 개인의 욕심을 충족하기 위해서 사용한다면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인간은 권력, 명예, 돈에 대하여 무한한 욕망을 가지고 있고,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오히려 만족은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욕심을 줄이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가진 권력을 나누어주고 권력이 없는 사람과 함께하고, 명예로 먹고 살기보다는 가진 명예를 사회와 공익을 위해서 사용하며, 합리적으로 돈을 벌고, 공평하게 돈을 나누어 가질 때 인간은 더욱 만족하게 된다.

대부분 사람은 권력, 명예, 돈을 개인을 위해서 사용하려는 욕심 때문에 죄를 저지른다. 그 죄가 밝혀졌을 때 권력, 명예, 돈을 가진 사람의 공통적 행태는 변명이다. 변명은 ‘옳고 그름을 갈 사리를 밝힘’이란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이들의 변명은 사리를 밝히기보다는 어떤 잘못에 대하여 구실을 대는 행태를 보인다. 그리고 그 변명이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자신의 외제 차로 사고를 낸 유명 연예인이 술자리에 동석했고, 병원에 본인이 술을 마셨다는 기록이 있지만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4·13 총선에 당선된 한 국회의원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억원의 공천 자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당사자는 봉투는 받았는데 그것이 돈인지 몰랐고, 그 봉투에 든 돈을 사무실 직원이 경비로 사용했다고 한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림을 그려서 판매하는 가수가 대작의 의혹을 사고 있지만, 대작을 관행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법이 변명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들에게 준 권력, 명예, 돈을 하루아침에 거두어들일 것이다. 모든 것에 그 대가와 책임이 따르는 것이 인간사나 자연 생태계의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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