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주·충주MBC ‘괜찮아유’ 영동읍 임계리 소개

▲ 청주·충주MBC의 ‘마을공동체 활력프로젝트-괜찮아유’ 방송 장면.

충북 청주·충주MBC의 ‘마을공동체 활력프로젝트-괜찮아유 6화’가 영동군 영동읍 임계리를 찾아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19일 오전 8시 방송으로 전한다.

충북 최남단 영동의 ‘황금을 따는 마을’로 알려진 영동읍 임계리는 우거진 숲을 병풍삼아 42가구, 80명의 주민들이 살아가는 아담한 산촌마을이다.

임계리에는 논이 없다. 30여년전부터 논을 밭으로 개간해 과일 농사를 시작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일찍부터 쌀은 사다 먹고, 포도와 복숭아, 사과농사를 지어 자식들 다 공부시켜 대학 보낼 정도로 주민들 생활도 살만하다.

과일밭마다 주렁주렁 열리는 과일이 이 마을 주민들에겐 돈을 주는 ‘황금’이고 소나무 숲이 우거진 뒷산에서 가을철에 나는 자연산 송이도 ‘황금’으로 불릴 만큼 산이 주는 혜택을 톡톡히 누리며 살아온 마을이다.

트로트 가수 이병철과 강수빈이 임계리 봄처녀(?)들과 ‘내 인생의 최고의 봄날’을 주제로 풀어놓는 ‘냉이밭 토크’와 냉이 한 가지로 수많은 음식을 차려내는 황금마을 어머니표 ‘산촌밥상’도 볼거리다.

특히 백년도 넘은 토담집에서 여전히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홀로 살아가는 이금년 할머니(90)와 할머니의 입과 귀, 손발이 되어주는 이웃집 ‘딸’ 이옥이씨(50)의 우정은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여운을 준다.

17년 전 28살 젊은 나이에 도예가인 남편을 따라 임계리로 귀촌한 김성미 사무장, ‘옹기공방’을 운영하는 부부가 주민들과 함께 완성한 황토담장길은 이 마을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3년전 낡은 담장을 황토빛으로 물들이고 옹기로 구운 항아리와 송이버섯을 붙이고 벽화를 그려 완성한 황토담장이 마을의 첫인상을 180도 바꾸는데 성공, 1년이면 마을을 찾는 체험객들이 5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황금을 따는 마을은 사실 일제시대 ‘황금을 캐는 마을’이었다. 지금도 마을 뒷산에는 황금을 캐던 금굴이 4개나 남아있다. 마을의 산 역사, 박정동 할아버지(85)를 따라 금굴을 찾아가본다.

또 이 금굴은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 민간인 학살사건’의 시발점이 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당시 금굴에 숨어있던 임계리 주민들은 피난시켜주겠다는 미군의 말만 믿고 따라나섰다가 노근리 쌍굴다리 아래에서 미군의 폭격에 무참하게 죽고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많다. 임계리 할아버지들이 생생하게 증언하는 당시의 참상은 전쟁의 비극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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