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라폼므현대미술관, 프로그램 다채
시간을 달리는 자·움직이는 택시미술관 등
렉처 콘서트·뮤직 큐레이터 공연도 눈길

현대 미술이 어렵다고? 어려운 이미지를 깨고 친근하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색다른 감상법을 소개한다.

충북 청주 라폼므현대미술관은 현대미술에 스토리와 게임을 접목한 ‘시간을 달리는 자’, 일상의 대화가 삶의 예술로 하나 되는 ‘움직이는 택시 미술관’, 우리 옛 그림과 현대 예술의 만남 ‘시간여행자, 300년전 일상의 그림을 만나다’ 등 3월과 4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예술세계를 선물한다.

‘시간을 달리는 자’는 12일과 오는 19일, 26일 진행된다. ‘미술관에 갇힌 자들이여 미술관을 탈출하라’는 테마 아래 한정된 시간동안 내 안의 창의성과 천재성을 찾는 시간여행이다.

미술관에 설치되어 있는 설치 작품 속에 들어가 작품 안 밀실에서 퍼즐이나 암호 등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야 탈출이 가능하다. 작품마다 스토리가 준비돼 작품 몰입과 재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각 작품이 상징하는 유명화가를 따라 서로 다른 콘셉트로 만들어져 있다.

이색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들과 두뇌 활동을 선호하거나 내 안에 내재된 창의성을 확인하고 싶은 가족 및 친구 단위의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비용은 1만원으로 대학생은 20% 할인 혜택이 주어져 8천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사은품이 증정되고, 작품을 탈출할 경우 커스텀 기념품을 증정한다.

다음달 1일 청주시내 택시 운전자 30명과 함께 진행되는 ‘움직이는 택시 미술관’은 0.3편 남짓, 1평도 채 못 미치는 택시 안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이 작은 공간에서 들려오는 세상 이야기를 미술관에서 예술로 표현한다.

택시 안, 좁은 공간에서 만나는 온갖 직업군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과의 짧은 대화가 온 세상의 사건이며 역사이고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삶의 예술’이다. 택시 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하나의 도구를 이용해 예술 작품으로 풀어낸다.

택시에 타는 또 하나의 ‘잠재적 예술가’ 승객이 말하기 힘든 자신의 사연을 글, 그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 쓴 방명록도 수집해 전시 할 예정이다.

‘시간여행자, 300년전 일상의 그림을 만나다’는 우리 옛 그림이 현재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현대예술작가들을 통해 어떤 형태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는지 감상하고, 비교하고, 분석하고, 바꿔보고, 만들어보는 전시다.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부터 지금 현재의 변화된 모습 그리고 변화되어지는 현상을 평면, 입체, 미디어 아트, 설치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작품 활동으로 표현해 과거·현재·미래가 동시에 공존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과정을 오브제를 통해 보여준다.

또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과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7시를 ‘문화데이’로 정하고 ‘렉쳐콘서트’를 선보인다. 저녁공연은 직장인들을 위한 공연으로 기업과 기관·단체에서 ‘문화 회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3월에는 ‘영화 속 미술이야기’를 주제로 미술작품이 지닌 뜻을 설명하고, 그 작품을 통해 영화를 이끌어가는 계기로 삼거나 영화의 반전을 암시하는 장치로 사용한 명화를 소개한다.

각자의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를 해석하면서, 스토리에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 미술 작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으며,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을 ‘뮤직 큐레이터’를 통해 라이브 공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영화 노팅힐 속 샤갈의 ‘결혼’과 영화 ‘부기우기’ 속 프란시스 베이컨의 ‘삼부작’, 영화 ‘도둑들’ 속 강형구의 ‘반고흐’와 최우림의 ‘우나루미노’ 등과 모든 연령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속 신나는 음악들이 함께한다.

한편 라폼므현대미술관(청주 상당구 용정동 93)은 2014년 8월 개관해 현대미술을 위한 전용 미술관으로 현대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043-287-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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