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이 최근 일선직원들의 비위의혹과 내부적인 갈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다 각종 강력사건까지 해결 못하는 등 사면초가에 놓이고 있다.

충북경찰은 현재 지난달 모 방송국이 방송한 지방청 기동수사대 형사들의 비도덕적인 행동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반발하고 있으나 실추된 명예의 완전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최근 발생한 3건의 살인사건 등 해결하지 못한 강력사건까지 겹쳐 궁지에 몰리고 있다.

또한 지난달 인터넷을 통해 서장의 시책을 비난한 파출소근무자의 징계를 결정한 충주경찰서 문제로 한동안 충주경찰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지방청 기동수사대 잡음은 방송이 나간 이후 경찰의 피해자 성추행의혹과 조사를 기피했다는 방송내용에 대해 허위라는 담당경찰들의 주장과 이를 반박하며 경찰을 탓하는 김모씨의 글, 또한 김씨의 주장이 허위라며 사건당사자와 함께 마카오를 다녀온 권모씨의 글 등 진위여부를 놓고 1주
일째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월 28일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여관종업원 살인사건, 지난달 8일 영동 신축공사장에서 손목이 절단돼 숨진채 발견된 여고생 사건, 또한 지난달 19일 괴산군 증평읍 주택가 2인조 강도 살인사건까지 장기화되면서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커져만가고 있다.

특히 여관 살인사건 용의자들은 경찰수사망을 피해 청주지역을 돌아다니며 여관을 상대로 수차례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끝내 경찰은 이 사건을 공개수배 프로그램에 방영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시민 김모(36)씨는 “경찰개혁이 진행중인 가운데 잡음이 끊이질 않는 것은 개혁의 방향이 잘못 설정된 것 아니냐”며 “시민들은 무엇보다 사건해결 잘하고 공정한 수사를 벌이는 경찰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기동수사대 의혹은 자체 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예정이며 수사력을 집중해 미제 강력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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