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진천군·충청대 경고

속보=진천군과 충청대가 세계태권도문화축제 공동 개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청주 경실련, 충북민예총, 충북여성민우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도내 4개 시민단체가 6일 “양측이 신뢰회복을 통한 대화와 타협으로 공동 개최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만일 양측이 각각 행사를 개최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명예와 신뢰가 크게 실추될 것은 자명하다”며 “중복행사로 혈세를 낭비하고 충북도의 이미지를 훼손 시켜 모처럼 찾아온 충북 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될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 개최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지난 2002년 체결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공동개최협약서’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 공동개최를 전제로 한 구체적 협상안을 제시해 대화와 타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양측이 합의에 성공하지 못해 각각 행사를 치를 경우 그간의 사태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소재를 가려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정종택 학장 등 충청대 관계자들이 진천군을 방문, 김경회 군수에게 태권도 축제 공동 개최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 학장은 공동개최 계획서를 진천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김 군수는 참가국에 이미 행사 일정을 통보하는 등 일정상의 이유로 단독 개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영문·이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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