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베어트리파크.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설 연휴는 대체 휴일제 시행으로 6일부터 10일까지 5일이나 된다. 연차나 휴가를 사용해 11∼12일을 쉬면 최대 9일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마디로 ‘황금 연휴’다. 장기 휴식이 가능한 이번 설 연휴에 여유로운 가족여행을 준비하면 어떨까. 친척들을 만나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나눈 뒤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아직 연휴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충청권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 보자.

 

대전

 

●대전오월드=대전오월드는 2월까지 겨울대축제 ‘스노우맨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공연과 설 연휴 중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체험마당, 세계 최대 복주머니에 소원 빌기,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전통줄타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오월드내 눈썰매장은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뿌리공원=전국 유일의 효(孝) 테마공원인 뿌리 공원은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조형물과 사신도, 12지를 형상화 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뿌리공원은 140여 개의 문중별 조형물과 트래킹 코스, 천변 공원 등이 조성돼 있어 힐링과 효 학습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효월드 내에 위치한 한국족보박물관도 함께 찾아 본다면 자신의 뿌리에 대한 깊은 학습이 가능하다. 총 5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한국족보박물관은 가문의 시조로부터 시작되는 성씨의 탄생 내력, 족보의 체계와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알 수 있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시민 무료 입장, 연중무휴 개방, 설날 당일 휴관

 

세종

●밀마루전망대=세종신도시 건설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밀마루전망대와 홍보관이 설 연휴에도 정상 운영된다. 세종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행복도시 세종홍보관’은 연휴기간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설 당일(8일)에는 오후 2시~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밀마루’는 옛 충남 연기군 남면 종촌리의 지명으로 낮은 산등성이를 의미하며, 이곳에 세워진 전망대는 2009년 3월 개관해 지난달 29일 현재까지 38만5천900여명이 다녀갔다.

 

●베어트리파크=세종시 베어트리파크 테마파크가 설 연휴를 맞아 방문 고객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연휴 기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50팀(5일간 총 250팀)에 복주머니를 제공하고 가족과 방문하면 ‘가훈 문패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복주머니에는 베어트리파크 가족 입장권, 피자이용권, 캔들, 쿠키 등이 들어있다. 베어트리파크에는 열대식물원, 분재원, 만경비원 등 실내 관람 장소가 많아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힘찬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수천 마리의 비단잉어가 월동하는 서식지를 관람하면 좋다. 해설사가 배치된 이곳에선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설 연휴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충남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은 설 연휴기간인 7일부터 주말인 13일까지 7일간 열리게 되며, 설 명절 다음날인 10일과 11일에는 최고 절정을 이루면서 가장 크게 열린다. 조수간만차로 인해 발생하는 바닷길 갈라짐 현상인 ‘신비의 바닷길’은 수면의 높이(‘조위’)가 70cm 이하일 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최고 절정일은 오는 10일과 11일이다. 오전 시간에 하루 한 번씩 열리게 되며 바닷길이 열리면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1.5km 바닷길을 걸을 수 있고, 인근 갯벌에서 조개잡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해안경관 ‘충청수영성’=충청수영성은 조선 초기에 설치돼 고종 33년인 1896년 폐영될 때까지 군선이 142척, 수군이 8천400여명에 이르는 등 서해안의 안보를 책임졌다. ‘충청수영성 해양경관 전망대’에서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접해 있고, 천수만 낙조의 황홀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으며, 지난해 137년 만에 복원된 누각 ‘영보정’은 다산 정약용과 채팽윤이 아름다움을 극찬할 정도로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인근에는 명나라 절강성 수군장으로 임진왜란때 수군 3천여명을 이끌고 충청수영성에 주둔해 타국의 백성을 먼저 살핀 애민사상을 엿 볼 수 있는 ‘계금장군 청덕비’, 백제시대 열녀의 표상인 도미부인의 정절을 기리는 ‘도미부인 사당’, 천주교 박해의 슬픈 역사가 담긴 ‘순교성지 갈매못’도 명소다.

 

●즐길거리와 먹을거리 풍성한 대천해수욕장=대천해수욕장은 즐길거리와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사계절 관광지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기 위해 겨울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인근 식당에서는 ‘조개구이’와 ‘생선 회’를, 대천항에서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물잠뱅이탕’을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너머 대천항에 가면 9일과 10일 대천항 유람선(☏041-934-6896)을 이용해 아름다운 섬을 관광하면서 겨울바다만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세계 각국의 조각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개화예술공원(☏041-931-6789)은 명절 연휴 5일간 쉬는 날 없이 운영하며, 비누체험, 도자기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도 할 수 있다.

 

●태안 빛축제=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는 LED 조명을 이용한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태안 빛축제’가 연중 열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태안 빛축제는 11만5천700㎡의 대지에 600만개의 LED 전구를 설치하고 갖가지 아름다운 꽃을 심어 화려하면서도 향기 가득한 경관을 연중 선사하며 주변에 해수욕장과 휴양림, 수목원 등 관광지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들의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태안의 대표 축제다. 설 연휴기간에도 개장하나 우천시 안전을 고려해 취소될 수 있으니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팜카밀레 허브농원=2014년부터 2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우수 관광농원’에 선정돼 큰 관심을 끌었던 남면 ‘팜카밀레(Farm Kamille)’에서는 다양한 테마 가든과 함께 200여 종의 허브, 300여 종의 야생화와 100여 종의 관목 등 50만여 본의 희귀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3월 31일까지 열리는 ‘어린왕자 축제’에서는 어린왕자 소설 속 인물들의 조각작품, 인형, 일러스트 등 다양한 전시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조형물 만들기, 루꼴라 피자 만들기, 어린왕자 머그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설 연휴기간에도 개장한다.

 

충북

 

●삼색온천의 고장 충주=충주에는 국내 최초 자연용출 온천수 수안보 온천과 천연 미네랄 성분이 18가지 함유된 앙성  탄산온천, 피부미용과 해독작용효과가 있는 문강유황온천 등 삼색 온천으로 유명하다. 명절간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 풀기에는 삼색온천이 안성맞춤이다. 수안보 온천은 국내 최초 자연용출 온천수로 수온 53도, 산도8.3의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리튬,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과 원적외선을 함유하고 있는 온천수다. 앙성 탄산온천은 지하 700m 이상 깊이에서 용출되는 탄산수 온천으로 수온은 25~38도 정도로 천천히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탄산온천은 몸에 붙어 있는 탄산기포가 피부에 스며들어 혈액순환과 심장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문강 유황온천은 담녹색을 띄고 미끈거리고 특유의 유황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충주 목계나루에서는 설 연휴 기간 설 특집 ‘목나루또’를 열어 연 만들어 날리기, 민속놀이 한마당, 전통의상 체험 등을 진행한다.

 

●청주 에듀피아=청주에듀피아가 설 연휴기간인 6~10일(설 당일 8일 제외) 정상운영하고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에듀피아는 설 연휴 기간 북카페에서 에듀피아 관람객을 대상으로 연 만들기, 제기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에듀피아 복도에서는 에듀피아 및 첨단문화산업단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다. 이어 연휴기간 동안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들에게는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국립 청주박물관=국립청주박물관은 설 명절을 맞아 가족·친지와 함께하는 ‘기운생동(氣運生動) 설날 한마당’을 마련했다. 설날 당일인 8일에는 유희연희극 ‘혹부리장구’를 선보인다. 전래동화 ‘혹부리영감’을 코믹하게 구성해 어린이에게 동심을 심어준다. 9일에는 신년음악회의 일환으로 청주앙상블 연주회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전통춤 등으로 이루어져 국악이 낯선 어린이, 청소년들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6일부터 10일까지 문화사랑채 소강당에서는 매일 오후 1시 30분과 오후 4시 2차례에 걸쳐 주먹왕 랄프 등 5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굴렁쇠 등 전통놀이와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청풍명월 자연치유의 도시 제천=제천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리나라 3대 저수지로 꼽히는 의림지와 청풍문화재단지다.

청풍문화재단지는 1978년부터 시작된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인해 제천지 청풍면을 중심으로 5개면 61개 마을이 수몰돼 이곳에 있던 각종 문화재들을 한 데 모아 문화재단지로 조성한 곳이다. 단지 내에는 보물 2점(한벽류, 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점 (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4동), 지석묘, 문인석, 비석 등 42점과 생활유물 2천여점이 원형대로 이전 복원돼 있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청풍호반의 작은 민속촌’으로 불린다. 청풍문화재단지 주변에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청풍호가 펼쳐져 있고 봉황이 호수 위를 나르는 형상의 비봉산,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금수산을 배경으로 한 청풍호반의 절경이 펼쳐진다.

 

●자연의 신비가 가득한 단양=남한강을 앞에 두고 커다란 산세에 안긴 듯한 단양은 단양팔경, 온달관광지,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수많은 관광자원과 수양개 선사유적, 온달산성 등 역사유적이 풍부한 고장이다.

퇴계 이황선생이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 해 ‘삼선구곡(三仙九曲)’으로 이름 붙인 선암계곡은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브 코스다. 1만8천여㎡의 터에 궁궐, 후궁, 주택 등 50여채의 건물과 저잣거리를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 온달관광지는 전국 유일의 고구려 테마관광지다. 또 국내 최대 민물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신비한 남한강 물속 세계로 안내한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찍개, 사냥돌, 슴베찌르게, 긁개, 밀개 등 역사책에서나 봄직한 다양한 형태의 구석기시대 유물을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으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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