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고 교사 정진명씨 ‘청소년을 위한 우리 철학이야기’ 펴내
옛 동양 성현들이 중·고생 수준 맞춰 직접 이야기 하듯 담아내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동양철학 안내서가 나왔다.

충북예술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현직교사이며 시인인 정진명씨가 ‘우리의 눈으로 본 동양철학’을 중·고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이한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우리 철학이야기’(학민사/1만4천500원)다.

이 책은 사람, 생각, 종교, 철학, 삶, 운명, 행복 등에 대해 동양의 성현들이 어떻게 설명했는가를 알기 쉽게 정리해 주고 있다.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현실의 여러 문제까지, 동양사회에 거미줄 같이 엮인 여러 논리들을 자세히 안내해 주고 있어 청소년 스스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자기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첫 장에서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내놓고 사람의 말뜻과 사람의 세 가지 특징, 참사랑에 대한 개념을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정리해주고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나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청소년기에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나이인 만큼 이 때 얻은 지식과 판단이 어른이 된 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청소년기의 호기심 해결과정은 이후 인생의 디딤돌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생각이란 무엇인가’, ‘종교란 무엇인가’, ‘철학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한 장에서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은 철학이고, 철학은 생각의 법칙이자 지도임을 설명하면서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인문학과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이후의 풍요로운 삶 때문이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몸의 자연치유와 우리 뜸·침을 연구해온 저자는 ‘몸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몸의 진정한 의미를 얘기하고 동양에서 보는 몸과 동서 의학의 차이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 정진명씨는 “청소년기에 궁금해 하는 여러 가지 중요 주제를 중고생 수준에 맞춰 동양 철학의 관점에서 옛 성현이 직접 말해주는 것 같은 방식으로 집필했다. 어려운 철학을 생활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아주 쉬운 예를 들어 쉽게 설명했다”며 “세상은 객관실체가 아니다. 그것을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세상이다. 그러므로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느냐가 그 세상의 모습을 결정한다. 오늘날 우리가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주는 세상을 보는 눈은 지나치게 서양의 이론으로 쏠렸다. 그러므로 언젠가는 그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집필 의도를 밝혔다.

저자는 시 창작 안내서인 ‘시를 보는 새로운 눈’을 비롯해 동양의학 안내서와 번역서인 ‘우리 침뜸 이야기’, ‘황제내시경 소문’, ‘고려침경 영추’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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