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영 청주청원도서관 사서

인생은 고해(苦海)라는 말이 있다. 산다는 것은 슬프고 고된 일이 켜켜이 쌓이는 과정이라고 한다. 하루 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을 꿈꾸며 산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일하고, 사랑하고, 사람과 사귀고, 병을 앓고, 죽어가는 우리의 일생을 행복하게 잘 꾸려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들러 심리학 붐을 이끌어낸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는 ‘미움받을 용기’, ‘나답게 살 용기’에 이어 ‘행복해질 용기’를 통해 바로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지침을 제시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최우선으로 직면해야 할 과제는 ‘자신과 마주하기’다. 행복하지 않은 원인을 분석하다 보면 과거에서 가로막히기 마련이다. 저자는 지금 내가 불행한 이유는 좋지 않은 과거 때문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과거를 방패막이 삼아 핑계를 대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불행한 과거를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각과 자기 자신을 바꾸고자 하는 용기이다. 나는 어떻게 나를 바꾸고 싶은가? 그런 하나 하나의 노력들이 자신을 위한 것인가?

행복해진다는 것은 인간의 영원한 숙제이다. 저자는 행복은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지나치게 타인의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삶을 살아나가고, 자기중심성에서 탈피해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죽음에 지나치게 얽매여 무의미하게 현재를 흘려보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나를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 변화를 위한 하나 하나의 행동이 자신을 위한 것인가?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이 아들러의 위로와 위안을 통해 행복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인생이 복잡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생에 대한 ‘의미 부여(라이프스타일)를 바꾸면 세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단순해진다.” -p40

인생에서는 분명히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상을 ‘길잡이 별’로 삼는다면 금세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건이 이상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셈이 되고, 일시적으로 쓰러질지언정 절망하지는 않은 것이다.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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