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김병우 교육감, 후보시절 약속에도 오히려 인원 줄여”
“당선 후 행동 180도 달라져” 비난 …올해도 20명 감원 계획

충북초등학교스포츠강사들이 10일 “김병우 교육감이 스포츠강사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강사를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김병우 교육감이 지난 6·4 지방선거 후보시절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처우를 개선해주겠다고 약속했던 녹음파일을 이날 공개했다.

이들은 ‘충북도교육청의 초등학교스포츠강사’ 단계별 해고 계획에 반발하며, 김 교육감은 약속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녹음파일에는 2014년 5월 15일 스포츠강사 수십명이 청주시내 모처에서 마련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김 교육감이 “스포츠강사의 전문성에 상응하는 수준의 처우를 개선해주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에 당선하면 재량 범위 안에서 노력하겠다’는 단서를 달며 “중앙정부에 해고를 중지하라고 요구하겠다. 최대한 노력하겠다. 이런 원칙적인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나는 소통교육감이 되려고 한다”며 “돈도 안드는데 (다른 후보나 교육청이)여러분들과 왜 대화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덧부텼다.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

연합회는 “후보시절 교육감의 이런 희망적인 메시지를 믿고 (김 교육감의)선거캠프에서 선거지원활동을 벌였고 단체도 만들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던 것”이라면서 “그런데 교육감 당선 전의 말과 당선 후의 언행이 180도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선거에 당선하고 취임함으로써 이젠 스포츠강사 해고사태가 멈출 것이라고 믿었지만, 2015년에 무려 64명이나 감원됐고 올해는 다시 20명이나 감원한다는 계획을 세우더라”며 “지방선거 당시 김 교육감의 약속을 공개하면서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초등학교 스포츠강사를 32명 감축한 도교육청은 김 교육감 취임 후인 2015년에도 64명 감원했다. 올해 다시 20명을 감원해 도내 260개 초등학교의 스포츠강사 인력을 100명 선까지 줄인다는 게 도교육청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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