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학·딩아돌하·충북수필 등 9권 발간
시·소설·수필 등 신선한 창작작품들 소개

충북 문단의 버팀목인 동인지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한해를 정리하면서 도내 문학계의 외형을 튼실히 이끌고 있는 문학회에서 기성문인에서부터 아마추어 문인들까지 문학적 성과를 정리해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내 문학계 문인들의 창작 열정을 모은 동인지를 통해 진실한 언어로 세상을 만나려 애쓰는 회원 개개인의 열정과 지역 사랑도 읽을 수 있어 남다른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또 충북 문학의 흐름을 살펴보고 시, 소설, 수필 등 다양한 문학 장르의 신선한 창작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빼곡하다.

●충북문학 제39집

충북 청주 출신 작가들이 모여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청주문인협회가 ‘충북문학’ 제39집을 펴냈다. 회원의 활동을 글로 모아 한해의 결실로 담은 ‘충북문학’은 4개의 특집과 회원들의 글로 구성했다. 특집 1에선 청주문학상 수상자인 심억수 작가의 수상시집 ‘물 한잔의 아침’ 중 ‘소나무’외 7편과 심사평을, 특집 2에선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목포문인협회의 회원 작품 4편을 실었다.

특집 3에서는 문학인 초청 문학 강연 및 토론회를, 특집 4에서는 문학기행으로 심억수의 ‘고풍스런 향취에 취하다’를 담았다. 또 세종학생백일장 대상 수상작 박성현의 ‘우리 학교 별 선생님’과 산·강·하늘 학생 백일장 대상 수상작 이지원의 ‘사계의 빛을 내어주어’를 수록했다. 이밖에 시·시조·아동문학·수필·소설·평론 등 다양한 문학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글을 게재했다.

●딩아돌하 2015 겨울호

시전문계간지 딩아돌하가 2015 겨울호를 발간했다. 이번 겨울호 첫머리에는 2005년 ‘서정시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시집 ‘아무나 사랑하지 않겠다’, ‘주먹이 운다’ 등을 발표한 박순원 시인이 우리시 다시 읽기로 정지용의 ‘장수산1’을 조명한다.

이어 ‘시와 문학치료’를 주제로 한 기획특집에는 권희돈의 ‘받아들일: 그 성스러움의 에너지’와 권성훈의 ‘시 치료와 현대시’ 등을 논한다. 또 기획연재 마음을 키우는 시 읽기와 삶의 안과 밖, 영화에세이, 좌석번호 H3, 리뷰, 새시집, 신작시, 나의 등단기 등이 뒤를 잇는다.

임승빈의 마음을 키우는 시 읽기 코너에서는 송욱의 시를 조명하는 ‘머리에 별이 깃들어 즐거운 나무’, 영화에세이에는 노광우의 ‘007 스펙터, 다니엘 크레이그의 근본주의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제임스 본드’, 나의 등단기에는 최설의 등단작 ‘밀항’과 신작시 ‘도쿄 게이코’, 등단기 ‘나와 당신의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이와함께 신작시에는 한상남의 ‘강’, 최종천의 ‘바늘구멍’ 등 회원 13명의 26편 시가 담겨져 있으며, 시인들의 새로운 창작세계를 엿볼수 있는 새 시집 12권을 소개하고 있다.

●푸른솔문학 2015 겨울호

충북에서 유일하게 발간되는 수필 문예지 ‘푸른솔문학’ 겨울호가 발간됐다.

이번호에는 권두시로 임보선의 ‘고독’과 특집 초대수필에서 하길남의 ‘검은색’ 외 4편을 담았다. 16명 회원들의 신작 수필과 ‘문학의 길을 향하여’ 주제아래 5개의 작품, ‘대청댐 사람들’ 주제아래 5개의 작품 등 회원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글밭을 이루고 있다.

회원들의 수필과 함께 제22회 푸른솔문학 신인문학상 당선자 김학명의 ‘구름을 바라보며’외 1편, 황인복의 ‘어떤 이별주’외 1편, 양승복의 ‘담’외 1편 등 수상작을 실었다.

김학명은 피사체가 작가의 영혼과 마주치는 찰나를 놓치지 않는 사진작가 정신이 수필작품에도 그대로 드러나 독자의 관심과 시선을 끈다. 양승복은 이야기 전개가 관심을 압축하는 소설적 기법이 가미돼 작품을 이끌어 성숙시키는 과정에 스릴을 느끼게 한다. 황인복은 영화관에 앉아 영화를 보는 착각을 하게 하듯 과거를 크로즈업 시키는 서두의 묘사가 극적 효과를 자아내며 수필이지만 극적요소를 가미해 흥미와 신선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이와함께 제1회 송강정철문학상, 제12회 홍은문학상, 제9회 푸른솔문학상, 충대수필문학상 공모작품 등 수상작을 수록했다.

●충북소설 제18집 ‘편지 개통 재개’

충북소설가협회의 동인지 충북소설 제18집 ‘편지 개통 재개’가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문상오, 김창식, 박희팔, 안수길, 최창중, 송재용, 전영학, 이귀란, 김홍숙, 강순희, 김승일, 이항복, 김미정, 오계자, 이종태 회원이 참여했다. 안수길의 ‘불청객’과 최창중의 ‘숨은 그림 찾기’, 송재용의 ‘며느리의 선물’ 등 신작소설 15편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젊고 참신한 이야기꾼을 찾아내기 위해 충북소설가협회가 충북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북 청소년 소설문학상’의 당선작을 실었다.

●마음을 가리키는 시 제22집 ‘어머니의 새벽’

‘어머니는/ 숨 몰아쉬며 살아야 할 세상에서/ 새벽을 모아/ 우리에게 쏟아 부으신다.’ 1991년부터 도내 시인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마음을 가리키는 시가 동인시집 제22집 ‘어머니의 새벽’을 출간했다. 이번 문집에는 임헌부, 박재옥, 성낙수, 신청호, 이종대, 이창진, 이석우, 허의행, 유민후, 김영교, 박천호 등 11명의 회원 작품 100여편의 시가 실려있다. ‘마음을 가리키는 시’는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直指心體要節’에서 ‘直指’를 순 우리말로 번역한 것으로 1년에 한번씩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시낭송과 노래의 밤’, ‘문학기행’, ‘문학세미나’ 등을 통해 문학 인구 저변확대와 지역 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문학단체다.

●충북수필 제31집

1984년부터 도내 수필가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충북수필문학회가 제31집 ‘충북수필’을 출간했다.

이번 문집에는 제22회 충북수필문학상 수상자인 유인종의 수상작품 ‘소나타 애가’·‘내 나이가 어때서’와 심사평,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한 충북 수필 문학 세미나, 고 민태진 수필가의 유고작과 추모의 글이 특집으로 실렸다. 또 구미정의 ‘절제의 묘’, 김석연의 ‘상생의 신’, 유인종의 ‘비가 많이 오던 날’, 김용선의 ‘파랑도에서는 꿈이 실현되고 있었다’ 등 50여편의 회원 수필들이 가득하다.

●시울림문학회 제12동인시집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시울림문학회’가 제12동인시집 ‘벚꽃 길은 쉼표가 된다’를 발간했다.

이번 12집에는 증재록의 ‘일자는 가쁘다’와 최석희의 ‘시 한자락 유산하고’ 등 초대시 2편을 시작으로 등단시인 13명을 포함해 회원 22명의 시 108편, 문학기행 시 12편 등 120편이 담겨져있다.

시울림 문학회는 2004년 3월 청주시립도서관 문화교실에서 개강한 이후 매주 금요일 수업을 통해 매년 동인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9월 독서의 달 ‘책사랑 포인트리 콘서트’ 공연과 도서관 야외 시화전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30명의 회원이 등단했으며 10명이 개인 시집 발간, 전국 각종 백일장 입상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 행우문학회 동인지 28집

충북도 행우문학회(회장 이창규)의 동인지 ‘문학과 생활 28집’이 출간됐다. 이번 동인지에는 퇴직공무원 7명의 명예회원 작품 21편, 재직공무원 28명의 작품 78편이 수록됐다. 장르별로는 시 50편, 시조 30편, 한시 2편, 수필 14편, 희곡 1편, 소설 2편으로 구성됐다.

김우배의 ‘블랙하우스’, ‘마주보기’와 윤종택의 ‘칼국수’, 최해돈의 ‘무를 위한 독백’에서는 그리움에 대한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시조부문의 신인인 정해선의 두 작품 ‘외돌개’와 ‘복수초’는 신선한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수필은 개인적인 일상과 공직생활에서 건져낸 다양한 추출물들이 작품화되었으며, 박재명의 ‘합제’는 한 집안의 가족사를 잔잔하게 기술하고 있다. 희곡과 소설에서는 역사성과 지역성을 바탕에 둔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며, 시와 소설 그리고 희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는 남윤혜의 작품은 눈길을 끈다.

1987년 창립된 충북도 행우문학회의 회원자격은 지방행정 공무원으로서 문학에 관심이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며 공무원문예작품 공모전을 개최해 문학적 소질이 있는 직원을 발굴하고 있다.

●청주예술 제17호

청주예총(회장 오선준)은 2015년 청주예술의 현장과 예술인들의 활동을 담은 ‘제17호 청주예술’을 발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청주에서 펼쳐진 예술계의 다양한 활동을 담은 이 책은 청주예술인들의 발자취를 그대로 담았다. 문화예술논단을 시작으로 김호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의 ‘청주 문화예술 발전 방향’을 통해 청주 문화 예술의 발전방향을 다뤘으며, 청주예술상 수상자인 박성인(건축)씨와 박영수(문인)씨의 인터뷰를 실어 예술가로의 철학을 소개했다.

또 ‘예술로 통하다’ 제12회 청주예술제를 뒤돌아 보았으며,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를 기획특집으로 집중 조명했다. 해외교류 예술에서는 지난 11월 중국 교주시와의 한ㆍ중 교류를 소개했고, 국내 문화예술탐방으로 청주예총 문화탐방지인 강화도를 다뤘다.

‘지상 갤러리’에서는 4명의 미술작가와 3명의 건축작가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화보를 싣고, ‘차 한잔의 사색’에서는 4개의 콩트와 시, 수필, 동화를 수록해 놓았다.

예술현장에서는 청주건축가회의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와 청주연극협회 청년극장의 공연 및 예술문화 활동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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