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밝았다. 2016년 경제전망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2016년을 시작한 주에 경제관련 기본화두를 파악하고 개인이나 조직은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경기예측은 우선 우리나라와 연관성이 높은 주변국, 그리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냉철하게 들여다봄으로써 가능할 수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은 세계를 포함한 우리나라 경제는 각자 처한 경제체력에 기반으로 금리를 결정할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결정으로 금리가 높은 곳으로 자본이 이동하는 것은 경제 기본원리이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이 금리를 올려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달러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하면서 신흥국들이 휘청거린 것처럼 금리인상에 따른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하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과제이다. 

우리 경제가 중국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만큼 중국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2016년에 중국 경기 둔화가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는 앞에서 언급한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경제는 중속(中速) 성장과 산업구조 고도화, 수출 중심 경제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는 신상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정부는 향후 5개년 계획으로 성장 유지, 발전 방식 전환, 구조조정, 혁신 촉진, 농업 현대화, 체제 개혁, 상생 발전 등을 핵심 추진 분야를 내세운다. 이러한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는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의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1.6%에서 올해 9.7%로 줄어들었다. 단순 가공품 수출은 한계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어 품질 차별화를 바탕으로 한 신시장 개척이 필요하다.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해 가는 일본의 회복방법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경기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정부의 경기진작책, 일본 교토식 경영방식, 품질경영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등은 우리나라에게는 부담이면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눈여겨 봐야할 사항이다. 

지금 이후에 벌어질 일도 예측하기 힘든데 2016년 경제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경영학의 대부로 불리우는 피터드러커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향후 우리대한민국의 기업의 생존과 성장은 각종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고 경쟁국가에 대해 얼마나 경쟁력 우위를 가져갈 것인가에 달려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결과를 보면, 한국의 주력산업 경쟁력은 빨간불 수준이다. 그간 미국·중국·일본에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던 전기전자·자동차·해운·화학 등이 밀리고 있어 걱정이 크다. 주된 이유는 고정비의 증가에 있다고 한다.

2016년은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한 핵심역량경영 발휘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다. 예상되는 구조개혁과 구조조정으로 갈등과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을 서로간의 의기투합으로 미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미래예측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