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택지개발 2지구 공사현장이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대형공사장의 안정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 지역의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한국토지개발공사(시공사 현대산업개발 )가 부지 163만3천230㎡에 아파트 1만185세대와 단독주택, 공공시설 등의 건립을 위해 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영운동 버스종점에서 이정골 앞까지 통행을 막고 공사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동부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고 영운동과 이정골 등 인근 지역의 농민들도 먼길을 돌아 농사를 짓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하천과 연결하는 교각주변공사장은 깊은 웅덩이가 곳곳에 많은데도 안전시설이 없는데다 야간에 추락위험마저 높은 실정이다.

하수관 등 이미 설치한 맨홀주변은 안내판과 표지판을 설치하기커녕 임시방편으로 테이프만 처 놓은 채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어 시공업체들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또 주민들의 “통행편의를 돕기 위해 안내원은 물론 안내판이 없어 자동차가 영운동버스종점에서 이정골으로, 이정골에서 영운동쪽으로 잘못 진입했다가 되돌아가기 일쑤인데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가 많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최근 이정골을 가기 위해 이곳을 찾았으나 공사장 중간에 도로를 막아 한참동안 헤마다 결국 되돌아 나왔다”며 “공사현장에는 웅덩이가 많은데도 눈가림 식으로 공사용 테이프처 놓아 안전사고 위험 높다”고 말했다.

박모씨(67)는 “마구 파헤쳐 진 공사현장과 차집관로를 매설하고 있는 하천은 장마시 붕괴사고와 토사유출 등이 우려된다”며 “토지공사가 공사장을 통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극히 형식적”이라며 공사업체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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