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수 / 27·증평군 증평읍

지난해 인터넷 서비스의 최대 화두는 지식검색이라 봐도 무리가 없을 만큼, 지식검색에 대한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지식검색 서비스를 통해 모 인터넷 사이트는 검색 포탈 부분에서 부동의 1위로 단숨에 뛰어올랐고, 다른 검색 포탈들도 모방 서비스를 차례로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초기에 지식 검색 서비스는 네티즌들이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지식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네티즌들의 객관적 평가에 의한 신뢰성과 그 유용성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 지식검색 사이트를 살펴보면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다름이 아니라, 질문에 달려 있는 답글을 보면 짧은 설명과 함께 특정 사이트를 홍보하는 광고성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라인’이라는 키워드로 어느 지식검색 사이트의 서비스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답변 부분에서 여기 저기 사이트의 광고성 글이 올라와, 혼란을 겪었을 뿐 아니라 성실한 답변에 대한 신뢰감 마저 반감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기업들이 지식검색을 이용, 자사의 홈페이지를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하고,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이같은 전략을 실행한 적이 있다는 것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식 검색에서 광고글을 남기는 방법은 자신이 그 사이트의 관계자임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글을 남기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네티즌인 것처럼 속이고 광고를 남기는 경우도 많아 그 기업의 윤리성마저 의심케 할 정도이다. 네티즌을 속이고 특정 사이트를 홍보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익명성을 활용한 교묘한 수법이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이다.

지식 검색이 본래 취지에 맞게 건전한 인터넷 문화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식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철저히 관리해야 하고, 일반 기업들도 이같은 방식의 광고로는 네티즌을 현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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