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민선 6기 3년차에 접어드는 충북도는 다양한 현안들로 시작해야 할 처지다.

오는 2020년까지 전국대비 4%규모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투자유치와 지역 기업 투자 확대, 신성장 동력 산업의 육성, 도미 행복지수 증대를 위한 무상급식 및 다양한 복지시책 추진 등이 앞에 놓여 있다. 지난해 정부예산에서 누락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등도 챙겨야 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로부터 새해 희망과 각오를 들어봤다.

●신년화두를 ‘충기만세(忠氣滿世)’로 정했는데 의미는.

충북의 기운이 온 세상에 가득하며, 이 활기찬 기운이 세상으로 뻗어 나간다는 의미다. 충북은 각 분야에서 위상이 높아졌다. 그 위상만큼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를 충북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실천하자는 뜻이 담겼다. 이를 위해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 전국대비 4% 충북경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

●충북경제 4% 조기 달성을 위한 새해 도정운영 방향은.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은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정보통신기술(ICT), 유기농, 항공정비(MRO)다. 이들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전국대비 4% 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스타기업 60개도 육성하겠다. 오송2산단·항공정비(MRO)단지 조성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도 본격화하겠다. 호남∼충북∼강원을 연결하는 국가 X축 철도망을 완성해 신수도권의 관문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 도민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도 추진하겠다.

●새해 역점 추진하는 사업과 풀어야 할 과제는.

청년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 정부·기업·학교·가정과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내년 9월 열린다. 성공 개최에 힘을 모으겠다. 바이오의약·화장품 산업이 ‘규제 프리존’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산업의 규제완화와 지원책이 특별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정되는데.

정부예산 확보가 무산됐지만, 사업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조기 착공을 위해 준비하겠다. 국토부가 타당성 재조사 대신 ‘수요 예측 재조사’를 하기로 했다. 교통 수요는 고속도로와 연계되는 도로 건설, 산업·물류시설(단지) 입주 여부 등과 관련이 많다.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 주변 산업·물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공할 계획이다.

●취업난 등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북도가 추진하는 정책은.

도청에 청년지원과를 신설, 청년 일자리 확대와 청년 복지·문화 활성화, 창업 비즈니스센터 설립 등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정책 심의기구인 청년위원회를 구성하고, 종합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청년기본조례도 제정할 것이다.

●이용객이 급증하는 청주공항·오송역 발전을 위한 개선점과 대책은.

청주공항은 이용객이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국 5대 공항으로 등극했다. 반면 지역주민의 편익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되지 못한다. 노선도 중국에 편중됐고 화물운송도 침체된 편이다. 우선 이용권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본 등 신규노선을 신설하겠다. 관광 상품을 개발해 중국인 관광객이 체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오송역은 접근성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잇는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 대전~세종~오송역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 노선도 개설하겠다.

●충북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북 경제 4%를 조기 달성해 도민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 ‘눈은 항상 크게 보고 한 수 한 수는 세심하게 하라’는 바둑의 명언처럼 4% 경제 실현은 멀리 보되, 161만 도민 행복을 살피는 일은 빈틈없이 챙기겠다.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아울러 내년 9월 열릴 세계 최초의 무예 올림픽인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성공 개최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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