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4곳, 새누리당 “석권 자신” vs 더불어민주당 “싹쓸이 목표”
‘무주공산’ 북부권 후보 난립…남부권은 ‘리턴매치’ 구도 형성

충북은 내년 4월 20대 총선에서 여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청주권까지 장악하려는 여당과 비청주권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야당 모두 필승을 장담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노영민·변재일·오제세 의원의 4선 성공 여부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다.

●청주권, 여 ‘4석 장악’vs야 ‘싹쓸이’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충북의 핵심 도시인 청주의 국회의원 의석은 현재 4석이다. 청주가 충북 전체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첨예하게 부딪히는 곳이다.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청주 상당구에는 정우택 의원이, 나머지 3개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영민·변재일·오제세 의원이 버티고 있다.

상당에서는 정 의원의 아성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과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출마설이 돌고 있고, 안철수 의원계인 신언관 전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공동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판세가 복잡해지고 있다.

흥덕갑에서는 오제세 의원이 4선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현희 전 KB국민카드㈜ 부사장과 최현호 당협위원장, 한대수 전 청주시장이 공천 티켓을 놓고 당내 경쟁에 나섰다.

청주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야권 성향 근로자들이 많은 흥덕을의 총선 구도 가 복잡하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의 강세가 예상됐던 곳이나 노 의원이 ‘시집 강매’ 논란에 휩싸이면서 새누리당 주자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강은희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정윤숙 의원의 거취도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에 터줏대감인 김정복 전 도의원과 김준환 현 흥덕을 당협위원장, 송태영 당중앙연수원 부원장, 강병천 한국일용근로자복지협회 충북지회장이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 나섰다.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과 오영훈 정의당 충북도당창당준비위원장의 출마도 자천타천 거론된다.

청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아성에 같은 당 이종윤 전 청원군수, 새누리당의 권태호 전 춘천지검장과 김재욱 전 청원군수, 김현문 전 청주시의원, 오성균 현 청원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중부권, 선거구 획정이 ‘좌지우지’

중부권인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에는 현역인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선거구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돼 주목된다.

이 선거구는 현재의 선거구가 그대로 획정돼도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지 않지만, 괴산 등 일부 지역이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충북 남부 3군에 합쳐지는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경 의원으로서는 고향 괴산이 중부 선거구에서 떨어져 남부 3군에 합쳐질 경우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같은 새누리당 소속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공천장을 놓고 경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김 총장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이 금배지를 노린다.

진천 출신인 임 전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일찌감치 총선 채비에 나섰다.

여기에 음성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도의원이 공천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기문 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정계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정당과는 무관하게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무주공산’ 제천·단양…후보 ‘봇물’

송광호 전 의원이 수뢰 사건으로 물러난 제천·단양에는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권석창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김기용 전 경찰청장, 김회구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송인만 변호사, 엄태영 전 제천시장,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 대표, 최귀옥 제천희망발전포럼 대표 등 지금까지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성종 의림포럼 대표와 이찬구 김한길 전 대표 특보, 이후삼 안희정 충남지사 전 정무비서관, 장진호 변호사가 총선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내년 초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예고한 무소속 박한규 전 의원도 도전장을 던졌다. 장인수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후보군의 중량감이 새누리당보다 떨어진다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다. 충주에서는 지난해 보궐선거로 금배지를 단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홍락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한창희 전 충주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정도다. 배경환 변호사나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박덕흠·이재한 ‘리턴매치’ 구도

남부권인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서는 여야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19대 총선 때 금배지를 단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전 지역위원장이 도전하는 구도다.

같은 당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박 의원과 공천 경쟁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홍 전 수석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 설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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