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3 총선
대전 중구 맹주 강창희 불출마 뜻
권 시장 대법 판결 시기 변수

대전은 여야 어느 정당도 완벽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현재 국회의원 수도 새누리당(이장우, 강창희, 정용기)과 더불어민주당(박병석, 박범계, 이상민)이 각 3명으로 동수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전례를 보면 이번 총선 결과가 19대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변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의 대법원 확정 판결 결과다.

1·2심 모두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권 시장이 선거일 30일 전인 내년 3월 13일 이전에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 총선 때 대전시장 재선거가 함께 진행된다. 이 경우 대전의 총선 판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지역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시장 출마로 궤도를 수정하는 총선 후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반면 대법원이 3월 13일까지 판결하거나 판결하지 않더라도 1·2심과 달리 무죄 판단을 내리면 당연히 이번 총선 때 시장 재선거는 치러지지 않는다.

대전 정치권이 권 시장의 대법원 판결을 주목하는 이유다. 내년 총선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구는 중구와 유성구다. 중구의 맹주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 지역에서 재선을 한 권선택 시장도 광역단체장이 돼 사실상 무주공산이다.

새누리당에서 강영환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국장,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송종환 인재영입위 부위원장, 신진 충남대 교수, 이에리사 국회의원, 이은권 전 중구청장 등 지금까지 이름을 내민 사람만 9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배근 전 민주당 중구 지역위원장과 이서령 중구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유성구는 선거구 분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새누리당은 김문영 중앙당 부대변인, 김신호 전 대전시 교육감, 민병주 국회의원, 양홍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육수호 대전시당 부위원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등이 나서 이미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무 전 해군 참모총장, 이상민 국회의원, 조승래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동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의 대항마로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지역위원장과 선병렬 전 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의 5선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 박 전 부의장의 대항마로는 새누리당 이영규 전 대전시당위원장과 한기온 전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서구을에서는 친박 이재선 전 의원과 친노 박범계 의원의 리턴매치가 예상돼 또 하나의 친박-친노 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대덕구에서는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대덕구 지역위원장의 네 번째 맞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의당은 한창민 전 대전시당위원장이 동구에서, 김윤기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이 서구을에서, 이성우 공공연구노조 위원장과 강영삼 유성원자력안전조례 청구인 대표가 유성구에서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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