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하나님이 욕심이 없는 인간을 찾으려 하계(下界)에 내려왔다. 한 사람, 표본적인 선인(仙人)을 만들자고 생각한 것이다.

처음 만난 사나이 앞에서 하나님은 작은 돌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금이 되게 하고 “이것이 갖고 싶지 않느냐?”하고 물었다.

그러자 사나이는 눈빛이 변하면서 “갖고 싶지만 좀 더 크게 해 주십시오.”하고 부탁 한다.

다음 사나이를 만났을 때 하나님은 큰 돌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금이 되게 했다. 그러나 이 사나이도 보다 큰 것을 원해 하나님을 실망시켰다.

세 번째 사나이를 만나자 하나님은 그 보다도 훨씬 큰 돌을 가르쳐 금이 되게 하고 “어떤가, 이것이 갖고 싶지 않는가?”하고 물었다. 그러자 사나이는 고개를 흔들면서 “아닙니다.”하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은 그보다도 더 큰 돌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금으로 만들었지만 사나이는 역시 고개를 흔들었다.

하나님은 크게 기뻐하고 이 사나이를 선인(仙人)으로 하자고 생각했을 때 사나이는 입을 여는 것이었다. “네, 하나님. 돌을 금으로 변하게 하는 그 손가락을 저에게 주십시오.” 이것은 중국의 에피소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에고이스트(egoistic)한 존재이며 욕망의 덩어리다. 따라서 이 욕망이야말로 인간 행동의 동기이며 활동의 원천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움직일 때 이 욕망의 자극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사람을 잘 다스리는 자, 누구나가 이 욕망의 효과를 잘 알고 있다. 사람을 부릴 때는 이를 움직이며 권력을 가지고 강제적으로 움직이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를 위해 일하라고 하는 중역이 있다면 그 머리는 이미 낡았다. 그리고 난센스다.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유인으로서 훌륭히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기를 위해서 일하라. 잘 살기 위한 수단으로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다. 자기를 위하고, 사랑하는 자, 남을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것이다.

혼다(Honda) 오토바이로 세계를 휩쓸어버린 일본의 혼다기연(本田技硏)의 사장 혼다 소이치로(本田家一部)의 말이다.

얼핏 들으면 이상한 말 같지만 회사와 사원과의 관계를 정확히 포착한 명언이다. 그는 새로운 의미에서의 애사심(愛社心)을 강조한 것이다.

회사가 사원에게 주는 것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도 두터워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무릇 사람위에 서는 자라면 이 욕망의 활용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경제적이거나 혹은 자기실현적인 보수를 줌으로써 조직 구성원에게 다이내믹한 활력을 불어넣어 부하의 행동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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