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대전 본부장

최근 안철수 국회의원이 새정치연합 탈당과 함께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대전을 방문했다.

2년 전 안철수가 처음 정치에 입문 당시 참신성과 신선함이 있는 정당을 만든다기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컸다.

실제로 선진당이 한나라당과 합당을 통해 새누리당으로 변신하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정당이 없어진 이후 안철수 정당이 출몰하면서 이당 저당에서 상처받았던 이들이 합류해 그들만의 이상을 향해 올인했다.

그러나 안철수 정당은 탄생과 함께 민주당 합당에 이어 새정치연합으로 변신 안철수만의 위상을 세웠지만 그를 추종했던 많은 상처받았던 대전정치인들 중 현역 구청장만 구제받고 나머지는 또 다시 버림받았다.

이후 2년인 지나 안철수 의원은 있는 것 같지만 없고 없는 것 같지만 있는 그런 모습만 보여주다가 야권 분열의 책임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있다며 탈당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처음 창단하겠다고 선언 직후 첫 방문한 곳이 대전이고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창당을 선언하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대전이고  대전은 안철수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한 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을 고쳐준  고마운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 “중원의 마음을 얻는 정당이 승리한다. 무너진 야당을 대전·충청에서부터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대전·충청에서 변화의 바람이 들불처럼 번져나가기를 고대한다. 대장정의 함성을 대전·충청에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강조한 안철수 의원이 한때 잘 나갈 때 대전을 위해 무엇을 해줬고, 또 앞으로 대전에 무엇을 해 줄 것인지 묻고 싶다.

이 같은 물음은 대선후보자로  안철수 의원이 대전에 대한 특별한 인연과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스스로 소개했지만 정작 대전을 위해 한 것은 전무하며, 또 앞으로 대전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결국 안철수 의원 스스로가 지금까지 정치 앞으로의 정치도 자신만의 영광을 위해 할 것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 충청권 아니 대전은  어느 정당의 들러리가 되면 안 된다.

지지해 줄 것은 해주고 지지해주는 것만큼 요구해야 한다. 특히 대전 시민을 대변하고 있다고 자인하고 있는  지도층 역시 자신의 영달을 위해 대전시민의 이름을 파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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