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회비 수년간 납부 안해” 주장

전국어린이집연합회(이하 전어련) 충남도지회가 일부 회원들의 회비를 상급단체인 전국어린이연합회에 수년동안 납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당시 지회장의 횡령·유용 의혹 논란이 일고 있다.

전어련은 광역자치단체엔 지회, 각 지자체는 지부로 구성된 조직으로, 지부는 지회를 거쳐 전어련에 정기회비를 납부해 원활한 단체 활동 및 지원을 받는데, 당시 A충남도지회장이 지부에서 받은 회비를 전어련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어련 충남도지회 아산시지부 일부 회원들은 “당시 A지회장은 아산지부의 회비를 장부상엔 전어련에 납부한 것으로 작성하고, 실제 납부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수년동안 회원들의 회비 수천만원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것 아니냐. 더욱이 A지회장은 아산시지부회장도 재직했었는데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일부 회원들은 당시 운영됐던 월계표 회계내역을 공개하며 “의심되는 지출내역이 한두가지도 아니다”며 공금 유용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2010년 5월 월계표 회계를 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인데, 특정 정당의 토론회에 ‘토론회 분담금 및 후원금’으로 수백만원이 지출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정치자금 등 선거법에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며 지출내역에 의구심을 지적했다.

실제로 회원들에게 밝힌 당시 회계 지출내역을 확인한 결과 특정 정당의 토론회 분담금 및 후원금이란 내역으로 충남도지사 300만원과 아산시장 250만원이 지출됐다고 기재, ‘지출된 과정’에 상당한 의구심을 사고 있다.

이들은 이어 “회계장부에 기밀비 100만원, 공무원과 식대, 추석 선물비 등 이해하지 못하는 지출내역이 있는데 이에대한 용처도 밝혀져야 한다”며, “특히 중앙보육인대회 아산분담금으로 50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돼있는데, 당시 보육인대회를 치르면서 회원들이 별도 회비를 걷어 지출했다. 실제 분담금이 납부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했다.

한 회원은 “전어련 충남도지회가 회원들의 회비를 징수하면서 전어련에 납부되지 않아 전어련 행사시 추천자에 대해 각 수상을 받을 수 있는데 (회비 미납으로) 회원자격을 인정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당시 장기간 회비 미납으로 아산지부 일부 회원들은 제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지회장은 회비미납으로 일부 회원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한 경위에 대해 “그런 회원이 있으면 누구인지 당사자가 서면으로 질의하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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