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자, 유권자들에 감사의 뜻 전해

특별취재팀

당선자와 낙선자를 떠나 이번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후보자들은 선거가 끝나자 16일 자신들을 지지한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역발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투표가 임박하면서 몇몇 선거구에서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했지만 후보자 모두 선거결과에 승복하며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지역·보혁간 갈등해소에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도내 8개 선거구를 휩쓴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16일 충혼탑을 참배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서민들의 손에 맺힌 간절한 믿음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충북도민의 이름으로 새역사를 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청원 선거구 열린우리당 변재일 당선자는 선거 후에도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으로 등돌린 노인층을 끌어안기 위해 노인정을 찾아 지역발전을 위해 4년 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충북지역구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비례대표를 포함해 전국에서 10석을 확보하며 원내 제3당으로 우뚝 선 민주노동당 충북도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여러분의 지지를 등에 엎고 민생우선으로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일부 낙선자들은 경쟁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하거나 선거운동 때처럼 이른 아침부터 유세차량을 이용해 유권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청주 상당선거구에 출마했던 자민련 김진영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홍재형 후보의 당선이 곧 시민의 뜻”이라며 홍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고 충주 선거구 한나라당 한창희 후보는 성명서를 발표해 이시종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정치개혁과 충주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전한 맹정섭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정장차림으로 주요 교차로에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오후에는 유세차량을 이용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청주 흥덕을 선거구에서 아깝게 낙선한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는 낙선한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군복무 중 휴가 나온 아들과 함께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탄핵역풍과 소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재선고지탈환에 실패한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는 영동지역 각급 기관과 단체를 돌며 그동안의 지지에 대한 감사인사를 올리고 총선 석패에 대한 아쉬움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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